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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분양사기 피해 수사 좀 더 속도내야
2020년 06월 17일(수) 00:00
광주 동구 지산주택조합 아파트 분양 사기 피해자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광주 동부경찰에 따르면 지산 주택조합 사기 사건과 관련 지난 주말까지 고소장을 제출한 피해자는 총 87명이나 된다. 지난 9일 27명의 무주택 서민들이 17억 원의 계약금을 뜯겼다고 처음 신고한 이후 11일 53명(40억 원)으로 늘더니 급기야 피해자가 100명에 육박할 정도로 급증한 것이다. 이들이 추정한 피해 금액도 무려 57억 원에 이른다.

하지만 사건 발생 이후 지산 주택조합을 찾아 지정된 계좌로 제대로 계약금 납입이 이뤄졌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경찰에 피해를 신고하는 주민들이 잇따르고 있어 앞으로 피해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동구 지산동 지산 주택조합 사무실은 피해 여부를 확인하려는 조합원들과 대책을 내놓으라며 조합을 찾아 항의하는 피해자들이 뒤섞이면서 연일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일부 피해자들은 조합 계약서에 적힌 지정 계좌가 아닌, 업무 대행사가 알려준 계좌로 입금한 사실을 뒤늦게 확인하고 땅을 치는 광경도 목격됐다. 이들은 조합이 위탁한 업무 대행사를 믿고 아파트 계약금 등을 납입했다가 피해를 봤다며 조합 측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업무 대행사가 계약금 납입 업무를 제대로 수행하는지 조합이 꼼꼼히 살펴야 하는 책임을 소홀히 해 애꿎은 조합원들의 피해를 불러왔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광주 동부경찰은 최근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전체 피해 규모를 파악하는 한편, 업무대행사 대표와 직원 등 3명의 행방을 쫓고 있다. 경찰은 분양 사기 피해자들의 경우 내 집 마련을 위해 모아 놓았던 돈을 하루아침에 날려 버린 서민들이 많다는 점을 감안, 수사에 좀 더 속도를 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