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겁지도 가볍지도’ 광주신세계미술제 대상 이인성 초대전, 15일까지 30여점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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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겁지도 가볍지도’ 광주신세계미술제 대상 이인성 초대전, 15일까지 30여점 전시
2020년 06월 05일(금) 00:00
‘여름날의 수확’
1996년부터 열리고 있는 광주신세계미술제는 지역 젊은 작가들을 발굴·지원, 지역 미술계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의미있는 프로젝트다.

미술제는 수상작가들에게 상금과 함께 자신의 작품 세계를 선보이는 개인전 개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2016년 광주신계미술제 대상 수상자인 서양화가 이인성 초대 개인전이 오는 15일까지 광주신세계백화점 1층 신세계갤러리에서 열린다.

‘무겁지도 가볍지도’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 이 작가는 2020년 신작을 중심으로 독특한 화풍의 작품 30여점을 선보인다.

현실적인 삶의 모습과 가상 공간을 한 화면에 연극적으로 재구성해 담아내는 이 작가의 작품은 무엇보다 궁금증을 자아낸다.

개인의 사건과 경험들을 은유적으로 재구성한 그의 작품 속에는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하지만 손에 잡히는 구체적인 스토리를 들려주지는 않는다. 뗏목을 타고 항해하는 탐험가의 모습으로도 나타나고, 원시적인 공간에서 나무를 심는 이의 모습으로도, 평범한 아버지와 아들의 모습으로도 등장해 관람객들이 상상 속에서 함께 이야기를 완성해 나가길 바란다.

이 작가의 작품을 한 번 보면 잊을 수 없는 이유는 간결한 붓터치가 인상적인 풍경과 인물 묘사, 그리고 그림 속에 항상 등장하는 ‘주황색 점’ 덕분이다. 한 개에서부터 수십 개까지 화면 속에 자유분방하게 등장하는 주황색 점은, 작가에 따르면 개인이 추구하고자하는 삶의 가치관 또는 욕망의 대상을 상징하는 기호로 화면 전체의 이야기를 끌고 가는 역할을 한다.

작가는 “주황색 점은 각각의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가치관이자, 꿈을 상징한다. 그림 속 인물들의 모습과 함께 그 ‘점’들을 통해 그림을 보는 사람들이 자기만의 방식으로 상상을 하고, 내가 살아가면서 추구하는 게 뭔가, 얻으려고 하는 게 뭔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한다.

조선대 미술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박사 과정을 수료한 이 작가는 지난해 광주미술상을 수상했으며 2017년 하정웅 청년작가 초대전 ‘2017 빛’ 참여작가로 선정됐다. 광주시립미술관 북경창작스튜디오, 일본 코카네쵸바잘 레지던시 입주작가로도 활동했다.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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