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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전당장 공석 5년째 정상화 언제쯤에나
2020년 06월 05일(금) 00:00
올해로 개관 5년째를 맞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문화전당)의 수장이 사실상 5년째 공석으로 방치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최근 현 이진식 문화전당장 직무대리의 후임으로 또다시 문체부 국장급 인사를 전당장 직무대리로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체부는 개관 이후 전당장 선임에 나섰으나 지난 2017년 12월을 마지막으로 중단했다. 그동안 방선규 직무대리에 이어 이진식 직무대리가 수장을 맡아 왔다.

문제는 정부가 전당장 공모 무산 이후 전당장 선임 의지를 전혀 보이지 않는다는 데 있다. 정부 출범 전부터 광주 문화계와 지역민들은 전당 활성화의 첫 단추인 전당장 선임을 줄기차게 요구해 왔다.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홀대한 국책사업의 핵심 기관이 새로운 리더십을 갖춰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기 때문이다. 사령탑 공백이 장기화하면 조직 불안정으로 운영 차질은 물론 콘텐츠 부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크게 작용했다.

하지만 정부는 현재까지도 문화전당의 수장 공백 사태를 좌시하고 있다. 노무현 정부를 계승한다면서도 정작 그가 주춧돌을 놓은 광주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 사업의 핵심 기관인 문화전당의 활성화를 외면하고 있는 것이다. 더구나 문화전당장에게는 국가기관인 문화전당과 준정부기관인 아시아문화원으로 이원화한 운영 체계를 재검토해야 하는 막중한 과제가 주어져 있다.

이는 정치권과 부처의 협조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역량과 리더십을 요구하는 사안이기도 하다. 따라서 문체부 국장급 직무대리로서는 업무 추진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이는 지역에서 문화전당장 직급을 차관 이상으로 해 달라고 요구한 이유이기도 하다. 국책사업으로 설립한 국가기관의 장을 5년째 공석으로 두는 것은 정부의 직무유기다. 정부는 이제라도 문화전당 활성화의 첫 단추인 문화전당장 선임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