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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바꾼 교육풍경
활짝 핀 마을 - 학교 협업교육
동네 방송 온라인 수업 독려
1학년 가정 찾아가는 입학식
교직원·학부모 마스크 만들기
2020년 05월 26일(화) 00:00
‘코로나19’로 인한 비상교육 상황 속에서도 전남 지역 곳곳에서 협업교육의 꽃이 활짝 피고 있다.

담양군 대전면과 고서면 각 마을에는 매일 오전 8시30분이 되면 방송을 통해 학생들의 원격수업 참여를 독려했다. 온라인 개학이 시작된 지난 4월초부터 면사무소가 학교 측 요청을 받아들여 마을방송에 나서면서 생긴 일로 다소 우스꽝스럽고 생소하지만 아침잠이 많은 아이들에게는 효과 좋은 처방약이 됐다는 평가다.

이에 앞서 곡성 입면초교는 지난 3월 중순 교장과 교감, 담임교사가 1학년 각 가정을 직접 찾아가 입학식을 해줬다. 온라인 개학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학생들에게 교과서도 나눠주고 더 늦기 전에 입학의 의미를 되새겨 주자는 의미로 ‘찾아가는 입학식’을 열어 호응을 얻었다.

고흥여중에서는 교직원, 학부모들이 힘을 모아 등교개학 후 학생들에게 나눠 줄 마스크를 직접 제작했고, 강진 작천초교는 ‘찾아가는 학급도서관’을 통해 학생들의 가정학습을 지원했다.

영광교육청도 초등학교 1학년 담임교사들 사이에 네트워크를 구축해 한글교육 학습보조자료를 제공하는 등 기초학력 신장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지난달 9일 온라인 개학 후에도 협업을 통해 ‘가보지 않은 길’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냈다.

순천 왕의중은 경력이 많은 교사와 적은 교사를 1대1로 매칭하는 연수를 통해 원격수업의 어려움을 이겨냈다. 구례교육청은 콜센터에 민원이 접수되면 원격수업지원팀을 가정으로 보내 문제를 해결해줬다.

긴급돌봄도 예외는 아니어서 광양 진월초교는 날짜별로 관리교사를 지정해 긴급돌봄 운영을 도왔고, 무안 현경북초교는 학교 구성원들의 참여로 긴급돌봄교실 중식 배달 문제를 해결했다.

현장의 교사들도 전문적학습공동체 운영을 통해 효과적인 수업방법을 공유하고, 학습콘텐츠를 공동제작해 원격수업에 활용했다. 전 교직원이 비상근무조를 편성해 순회 생활지도에 나서는 학교도 적잖았다.

도 교육청은 지난 3월 이후 코로나19 휴업과 온라인 개학 기간 동안 교육현장 곳곳에서 피어난 협업사례를 공유해 조직문화로 정착시켜 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도 교육청은 위기 극복을 위한 협업사례가 이어지면서 지난 20일부터 시작된 고3과 전교생 60명 이하 소규모학교의 등교수업에 자신감이 붙었다고 밝혔다.

장석웅 전남교육감은 “전남교육은 이번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선제적이고 창의적인 정책으로 위기를 극복했을 뿐 아니라 전국모범이 됐다”며 “모든 구성원들이 참여와 협력의 공동체 정신을 발휘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라며 공을 일선학교 지역사회 구성원들에게 돌렸다.

한편 고3과 소규모 학교를 대상으로 시작된 등교수업은 27일 고2와 중3, 초 1~2, 유치원, 특수학교(유, 고), 6월3일 고1과 중2, 초 3~4, 특수학교(초, 중), 6월8일 중1과 초 5~6이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김대성 기자 big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