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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콕족 ‘외식’ 줄고 ‘식품’ 구입 늘었다
농촌경제연구원 호남권 109명 조사…54% 온라인 구매 늘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식품 구입비…월 평균 41만459원 8.4%↑
2020년 05월 25일(월) 00:00
기간별 소매유통채널 식품류 판매실적 변화. <농촌경제연구원>
코로나19 국내 확산을 기점으로 호남권 한달 평균 식품 구입비가 3만원 가량(8.4%)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호남권 응답자의 절반 이상(54.1%)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온라인 식품구매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농식품 소비 분야 영향분석’ 자료를 최근 발표했다. 농촌경제연구원은 지난 3월11~16일 호남권 거주자 10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펼쳤다.

호남권 응답자들의 한달 동안 평균 식품 구입비를 코로나19 발생 전후로 비교한 결과, 3만2000원 정도 비용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국내 확산 이전 37만8532원이었던 평균 구입비는 이후 41만459원으로 8.4% 증가했다.

코로나19 이후 식품 구매는 온라인과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소매 유통매장으로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발생으로 온라인 식품구매가 늘었냐는 물음에 ‘그런 편’ 38.5%, ‘매우 그렇다’ 15.6% 등 답변율이 ‘변함없다’(45.9%) 보다 높았다.

‘지난 주 온라인에서 1회 식료품을 구매한 금액’을 묻자 평균 5만5274원 어치를 샀다고 답했다. 금액대별로 보면 5만원 이상~10만원 미만이 46.3%로 가장 많았고 ▲2만원~5만원 미만 31.6% ▲10만원 이상 14.7% ▲2만원 미만 7.4% 등이 뒤를 이었다.

온라인 식료품 구입 주기는 코로나19 이전에는 매일 산다는 답변이 0% 였지만, 이후 3.7% 답변이 늘어났다. 온라인에서 구입하지 않는다는 비율은 16.5%에서 12.8%로 3.7%포인트 줄었다.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면서 오프라인에서 식료품 구입 장소를 바꿨다는 응답률은 17.4%로 집계됐다.

이중 대형 할인점에서 동네 슈퍼마켓으로 바꿨다는 비중이 42.1%로 가장 많았다. 대형 할인점→편의점(10.5%)이 뒤를 이었고 대형 할인점에서 각각 대기업계 슈퍼마켓·친환경 식품전문점 등으로 바꿨다는 비중은 5.3%로 비슷하게 나타났다.

코로나19는 지역민들의 외식 생활상도 바꿨다. 10명 중 7명(69.7%)은 코로나19 이후 외식 횟수가 감소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가 끝나도 외식 횟수는 이전 수준보다 줄어들 것 같다는 답변이 18.3%에 달했고 ‘이전 수준 유지’ 58.7%, ‘늘어날 것 같다’ 22.9%를 나타냈다.

배달·테이크아웃(포장주문) 횟수가 늘었다는 답변은 44%에 달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배달·테이크아웃 주기는 주 2~3회가 33%로 가장 많았고, 2~3달에 1회보다 드물게 18.3%, 주 1회 16.5%, 1달에 1회 10.1% 등 순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소비를 크게 늘린 식료품으로는 채소와 쌀·곡물이 각각 17.4%로 1위를 차지했다. 건강기능식품을 고른 응답자는 11.9%, 과일 11%, 육류 9.2%, 가정간편식 8.3%에 달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농산물·식품의 국내생산 필요성과 중요성을 체감하느냐는 질문에는 ‘매우 그렇다’(22.9%)를 포함 84.4%가 공감했다.

김상효 연구위원은 “외식업체의 경우 단기적인 경영악화가 폐업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 정책적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다만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됨에 따라 일부 중소 외식업은 회복세를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