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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광주공장發 지역경제 숨통 트이나
기아차, 해외시장 위기 극복 총력전…전부문 수출 확대 올인
광주공장, 쏘울·셀토스 등 주력 모델 생산…가동률 증가 예고
2020년 05월 22일(금) 00:00
기아차 광주1공장 셀토스 생산라인. <광주일보 자료사진>
코로나19 사태로 해외 자동차 시장이 위축돼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아자동차가 위기 극복을 위해 해외 수출과 현지판매, 생산 등 전 부분에 걸쳐 경쟁력 확보에 힘을 쏟기로 했다.

수출 주력 모델 상당수가 기아차 광주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기아차의 조치가 잇단 공장가동 중단으로 침체를 면치 못하는 광주지역 경제에 ‘단비’가 될지 경제계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21일 기아차에 따르면 해외시장에서 고객 맞춤형 판매 프로그램과 판매 딜러 지원, 온라인 판매 플랫폼 구축을 통해 판매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내공장 수출 확대에 나선다.

이를 위해 지난 20일 송호성 기아차 사장은 평택항에서 수출을 독려하고 차량 품질을 점검하기도 했다.

올해 자동차 시장은 코로나19로 세계 각국의 봉쇄조치가 이어지면서 침체에 빠진 상태로, 예년 수준으로 회복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 신용 평가사 무디스는 올해 세계 자동차시장이 20% 감소할 것이라고 분석했고,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은 올해 승용차 판매가 22% 감소할 것으로 내다보는 등 전망이 밝지 않다.

이에 따라 기아차는 우선 판매 경쟁력 강화를 통한 해외시장 판매 확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할부금 납입 유예, 차량 항균 서비스, 홈 딜리버리 서비스, 인터넷 시승 예약 등 국내에서 시행 중인 프로그램을 수출 국가 상황에 맞춰 선택해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자택 대기 명령과 국경 봉쇄 등으로 영업이 중단됐던 딜러망을 회복시키기 위한 조치로, 각 국별 딜러별 상황에 따라 차량 구매 대금에 대한 이자 면제 등 다양한 지원책도 펼칠 예정이다.

비대면 판매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온라인 판매 플랫폼 구축에도 속도를 내 올해 유럽 온라인 판매시스템을 개발, 하반기 독일에서 시범서비스에 들어간다.

제조사가 자동차를 직접 판매를 할 수 없는 미국에서는 딜러를 통해 온라인 판매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올해 4월까지 전체 미국 딜러의 50%가 플랫폼을 구축했으며, 연말에는 80%로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국내공장에서 생산되는 수출 차량에 대한 재고 관리 및 품질 점검을 비롯해 생산라인부터 해상운송까지 수출 전 과정에서의 품질향상 활동으로 품질 경쟁력 강화에도 주력한다.

특히 기아차는 광주공장에서 생산해 수출하고 있는 쏘울과 셀토스, 스포티지 등 해외 인기 차종들이 적기에 고객에게 인도될 수 있도록 재고·선적 관리를 보다 철저하게 할 계획이다. 유럽은 이산화탄소 규제가 강화된 만큼 쏘울EV, 니로EV 등 친환경차 공급을 원활히 해 판매 확대를 도모한다.

그동안 광주경제계는 지역 산업계의 중추라고 할 수 있는 자동차 산업의 위기로 ‘도미노 셧다운’ 여파를 면치 못했다.

기아차 광주2공장은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8일까지 휴업한 데 이어 오는 25일부터 29일도 휴업에 들어가고, 지난달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광주3공장 대형버스 라인에 대해서도 휴무한 바 있다.

지난 2월에도 중국산 부품 수급 차질로 14일간 부분 휴업을 한 이후 반복된 휴업이 반복돼 수만대의 감산 피해를 입었다.

광주 제조업 총생산액의 30% 상당을 차지하는 기아차 광주공장의 ‘셧다운 불길’이 금호타이어를 비롯해 250여개 협력업체로까지 번지면서 지역 경제 타격도 만만치 않았다.

하지만 기아차의 이번 해외시장 판매·수출 확대를 위한 대대적인 조치에 수출 주력 모델을 생산하는 광주지역 경제도 숨통이 틔일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 제조업계 관계자는 “기아차가 해외시장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면 광주에서 생산하는 수출 주력 모델의 생산량도 자연스레 증가할 것”이라며 “셧다운 여파로 어려움을 겪던 지역 영세협력업체를 비롯한 지역경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기웅 기자 pboxer@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