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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교사채용시험 공·사립 같은 날 실시
전교조 “임용고시 수험생들 큰 혼란” 반발
2020년 05월 22일(금) 00:00
광주교육청이 올해 사립학교 교원의 위탁 채용시험(필기시험)을 공립시험일과 같은 날에 실시할 방침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다.

21일 광주시교육청은 11월로 예정된 ‘2021학년도 사립학교 교원의 교육청 위탁 채용시험’을 공립시험일과 같은 날 치를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임용고시 준비생들은 공·사립 모두 지원할 수 있었던 것과 달리, 한 곳에만 지원해야 한다. 시 교육청은 공·사립 교사 채용시험을 다른 날에 치를 경우 사립 지원율이 높아져 사립기간제 교사들의 채용이 어렵다는 사학측의 요구를 수용하고, 이를 통해 사립 기간제 비율을 낮춰 사학의 위탁채용 참여율은 높이겠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분리시험에 따른 행정력·예산도 줄일 수 있다는 계산도 반영됐다.

하지만 교육계 일각에서는 교사 채용시험을 같은 날 실시하는 것은 혼란을 부추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전교조 광주지부는 시 교육청이 지난 2월 이 같은 계획을 수립해 놓고도 알리지 않아 임용고시 준비생들이 혼란에 빠졌다고 밝혔다. 이들은 보도자료를 내고 “교육청이 사립법인들의 요구를 수용함으로써 공·사립학교 필기시험을 모두 준비하는 예비교사들의 공무담임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광주지부는 “사립학교 채용 비리가 만연한 상황에서, 법인이 내정한 사람이 정규교사가 되기 쉽게 하는 기만적인 위탁채용 시험을 즉각 중단하라”고 덧붙였다.

한편 광주시교육청은 사립학교 채용 비리에 대한 의혹이 확산하면서 2018년부터 ‘사립학교 신규교사 위탁채용 전형 방식’을 도입해 공립학교 필기시험 날과 다른 날에 필기시험을 치러왔다. 2018년 6개 법인 15명, 2019년 6개 법인 19명, 2020년 16개 법인 67명이 위탁채용 방식으로 선발됐다. 올해는 100여 명의 교사를 선발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성 기자 big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