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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한 몸 반려동물…“펫팸족 잡아라”
‘행복한 동행’ 반려동물과 함께하시개 <10> 유통·출판계 럭셔리 마케팅
남악에 ‘프리미엄 펫 부티크’ 개장
펫사진 삽입 광주은행 ‘멍이냥이카드’
반려동물 지출비용 10% 캐시백으로
소설집·전문 서적 등도 인기
2020년 05월 22일(금) 00:00
롯데아울렛 남악점에 조성된 660㎡(200평) 규모 애견파크에서 반려동물과 동행한 고객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이 매장에는 지난 4월 지역 최초로 프리미엄 펫 부티크가 문을 열었다. <롯데쇼핑 제공>
반려동물 1000만 시대가 된지는 이미 오래전이다. 이제는 1500만을 바라보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한해 광주·전남에 등록된 동물만 5만5000마리(광주 2만614마리, 전남 3만4564마리)가 넘는다. 지난해 말 기준 지역 반려동물 관련 영업장도 광주 508곳, 전남 516곳 등 총 1024곳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연 6조원대에 달하는 국내 반려동물 관련 시장을 잡기 위한 경쟁도 치열하다. 금융권은 반려동물 관련 지출을 겨냥한 상품을 잇따라 내놓고,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프리미엄 펫 부티크가 대형 유통매장에 들어섰다. 출판계에서도 반려동물에 관한 실용서부터 인문, 에세이까지 유익한 정보를 담은 다양한 도서들이 출간되고 있다.



광주은행 ‘멍이냥이카드’
◇반려동물 위해 지갑여는 펫팸족

유통가는 가족같이 소중한 반려동물을 위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갖가지 상품과 기획전을 펼치고 있다.

지난 4월 롯데아울렛 남악점은 광주·전남지역 대형마트에서는 처음으로 애견 유치원·호텔·미용샵·카페 등을 갖춘 프리미엄 펫(Pet) 부티크 ‘스퀘어독스’를 개장했다. 990㎡(300평) 규모의 매장은 반려동물 가정을 위한 일대 일 교육과 행동교정, 수중 러닝머신 등 아쿠아테라피 재활치료, ‘도가’(도그+요가) 수업 등을 진행한다. 반려동물 ‘픽업’(등하교) 서비스를 갖췄으며 200평 규모 애견파크는 고객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했다.

광주·전남 9곳의 매장을 포함한 전국 롯데마트는 지난 4월 과자 등 17종 상품에 유기견 입양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는 QR코드(바코드)를 붙이는 ‘유기견 입양 캠페인’을 진행하기도 했다.

반려동물과 가족처럼 함께 다니는 ‘펫팸족’이 늘자 이마트는 반려동물 전용 휴식공간도 마련했다. 광주·전남 지역 이마트는 지난 2017년부터 손님이 쇼핑하는 동안 반려동물을 맡길 수 있는 ‘애견 쉼터’를 고객안내데스크 옆에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는 반려동물 전용 패드와 온도조절 기능이 갖춰져 있다.

반려동물가정 1000만 시대 수요를 잡기 위해 시중에 나온 상품은 사료와 간식 뿐만아니라 의류, 위생·미용, 금융, 의료, 완구 등 무궁무진하다.

광주지역 4개 이마트에 따르면 이들 매장의 지난해 펫푸드(사료) 매출은 전년보다 57.1% 급증했다. 완구·침구 등 반려동물 생활용품도 56.4% 매출이 뛰었다.

이마트는 연령별 반려견과 반려묘의 사료와 간식, 의류, 위생·미용, 수족관용품 등 다양한 상품을 내놓고 있다. 최근에는 반려견 패드(100매)와 오리고기 순살제품, 츄잉스틱 딸기요거트 등을 이마트 기획상품인 ‘국민가격’으로 내놓았다.

GS25는 편의점 업계 가운데 처음으로 반려동물 질병 체외 검사 키트 ‘어헤드’를 판매하고 있다. 이 업체는 앞서 반려견 관절 보조제 ‘멍멍팔팔’을 내놓기도 했다.

광주은행은 반려동물 지출비용에서 10%를 돌려 받을 수 있는 ‘멍이냥이카드’를 최근 선보였다. 이 상품은 사료와 간식비, 미용, 질병 예방·치료비 등 반려동물 관련 지출을 절약할 수 있도록 10% 캐시백을 제공한다. 광주은행은 발급 고객을 대상으로 반려동물 사진을 카드 앞면에 수수료 없이 삽입해주기로 했다.



◇최근 출간된 반려동물 관련 서적

출판계에서도 반려동물을 주제로 한 콘텐츠가 인기다. 반려동물을 단순히 키우는 존재가 아닌 평생을 함께 하는 존재로 인식하게 되면서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삶을 한층 더 보람되고 행복하게 할 수 있게 도움을 주는 내용들이 많다.

‘고양이는 왜 이러는 걸까’(북카라반)는 고양이가 문제행동을 일으킬 때, 이를 현명하게 극복하는 법을 소개한 책이다. 고양이는 야생의 넓은 영역에서 사냥꾼으로 살던 동물로, 이들에게 인간의 집은 좁고 지루한 장소다. 결국 스트레스로 문제행동을 일으킬 수밖에 없다. 책은 이런 문제행동이 적절한 생활공간과 놀이로 해결된다고 말하며 문제행동 개선책도 담았다.

‘왜 자꾸 나만 따라와’는 십대에게 가장 가까운 친구이자 소중한 가족인 반려동물에 관한 일곱 편의 짧은 이야기를 모은 소설집이다.

최영희·이희영·이송현·최양선·김학찬·김선희·한정영 작가가 참여했으며 일곱 작가가 들려주는 반려동물 이야기는 개, 고양이부터 거북이, 새 나아가 상상 속의 동물까지 다양하고 폭넓게 펼쳐진다. 반려동물에 대해 마냥 긍정적인 모습뿐만 아니라 이면을 보여 주며 생명에 대한 존중과 책임감을 이야기한다.

‘강아지는 언제 제일 기뻐하고 행복해할까?’ 이 같은 질문에 답을 주는 ‘강아지는 산책하고 달리고 놀아야 한다’도 출간됐다.

저자 김병석은 반려견 행동 전문가이자 동물매개심리상담사, 반려동물 문화교실 및 동물매개교육 강사로 활동중이다. 필립이와 앙리의 아빠이기도 한 그는 팅커벨프로젝트의 운영위원으로 유기동물 구조 및 입양 활동도 한다. 책은 저자가 그동안 블로그, 카페에 올린 글과 기고했던 칼럼을 토대로 수필 형식으로 구성됐다.

어린 강아지에서부터 성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견종을 접하면서 쌓은 노하우를 쉽고 친근하게 전달하고 특히 개를 단순한 동물이 아니라 동등한 가족으로 보는 교육을 하도록 유도한다.

/백희준·전은재 기자 ej6621@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