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서 존재감 사라진 20~30대 청춘배우들
넷플릭스·웹드라마로…온라인서 활로 모색
제작비 증가·광고시장축소 영향
드라마 베테랑 내세워 안전 택해
제작비 증가·광고시장축소 영향
드라마 베테랑 내세워 안전 택해
![]() ‘본 어게인’ 장기용 |
![]() ‘더 킹’의 이민호와 김고은 |
제작자가 어려운 제작환경에 베테랑 배우들을 내세우는 안전 전략을 택하면서 이들은 넷플릭스와 웹드라마 등에서 새롭게 활로를 모색하는 분위기다.
21일 기준 방영 중인 드라마들을 봐도 SBS TV 금토극 ‘더 킹: 영원의 군주’와 KBS 2TV ‘본 어게인’ 정도를 빼면 청춘스타가 주축인 작품을 찾기 어렵다.
앞서 종영한 정해인(32)-채수빈(25) 주연의 tvN ‘반의반’, 김명수(28)-신예은(22)의 KBS 2TV ‘어서와’ 등도 시청률이 0~1%대로 처참한 수준이었다.
최근 화제 속에 종영한 JTBC ‘부부의 세계’는 물론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등 인기 드라마 속에도 두각을 드러내는 청춘스타는 찾아보기 어렵다.
그나마 ‘부부의 세계’에서 내연녀 여다경으로 열연한 한소희(26)가 유일하게 작품으로 수혜자가 돼 광고 시장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이렇듯 TV 드라마 주축의 고령화 현상은 결국 제작비 증가와, 광고 시장 축소 속 회수의 어려움 때문으로 해석하는 시각이 많다.
박지종 대중문화평론가는 이날 통화에서 “제작환경이 어려워지면서 제작자든 방송사든 안전히 가려는 측면이 있다. 연기력과 인지도가 확실하게 담보되지 않은 젊은 친구들을 주연급으로 내세우기에는 위험부담이 큰 것”이라고 말했다.
TV 드라마에서 입지를 다지기 어려워진 젊은 배우들이 향하는 곳은 넷플릭스 등 OTT(실시간 동영상 서비스), 웹드라마 등 온라인 채널이다.
특히 최근 화제를 모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인간수업’ 속 박주현(26)과 김동희(21)가 대표적이다. 이들은 소재와 장르의 경계를 없앤 넷플릭스 작품에서 안정적인 연기력을 보여주며 호평받는 데 성공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