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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아웃 톡톡] 타이거즈 홈런기록 타이 나지완 “가문의 영광”... 황대인 홈런 비결 “흰 것 보이면 치라더라고요”
2020년 05월 20일(수) 20:25
KIA 황대인이 19일 롯데와의 경기에서 마수걸이 홈런을 친 뒤 홈에 들어오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가문의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 KIA 거포 나지완이 타이거즈 홈런 역사를 새로 쓴다. 나지완은 19일 롯데전에서 선제 스리런으로 시즌 3번째이자, 통산 207번째 홈런을 기록했다. 이 홈런으로 김성한의 타이거즈 프랜차이즈 역대 최다 홈런과 타이를 기록한 나지완은 “가문의 영광으로 생각한다. 기록 깨고 싶었는데 타이기록을 만들어서 기분 좋다. 꿈꿔왔던 타이거즈 선수로, 기억에 남을 선수가 된다는 게 영광스러운 일인 것 같다”고 언급했다. 또 “내가 200홈런 친 걸 모르시는 분들이 많을 거다. ‘애증의 선수’라고 할 수 있는데 타이거즈 선수로 우여곡절이 많다. 팀이 16연패 할 때도 그 자리를 지켰고, 두 번의 우승 현장에도 있었다. 타이거즈 선수로 이렇게 기록에 남겨질 수 있다는 부분에서 나름 잘해왔다고 생각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계속 그렇게 믿으면 좋겠다 = 나지완은 타이거즈 프랜차이즈 최다 홈런 타이기록을 달성한 뒤 진행된 인터뷰에서 “선입견을 깨려고 노력하다 보니 안정감을 보여주는 것 같다. 주변에서 ‘공이 너한테 가도 불안하지 않다. 요즘에는 외야에서 제일 (수비를) 잘한다’고 격려도 해준다. 매일 수비 나가면서 초조함도 없어지고 재미있게 하고 있다”고 수비에 관해 이야기를 했다. 현재 가장 수비가 좋은 외야수라는 나지완의 자평. 20일 롯데전에 앞서 나지완의 이야기를 전해 들은 윌리엄스 감독은 “계속 그렇게 믿었으면 좋겠다”고 말해 사람들을 웃겼다. 이어 “스프링캠프부터 열심히 연습했고 매일 펑고도 받고 타구판단 훈련도 하고 있다. 그런 부분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좋은 평가를 했다.

▲그때는 뛰어가겠다 = 눈길을 끈 윌리엄스 감독의 등장. 19일, KIA의 5회초 수비가 진행되던 1사 2루에서 윌리엄스 감독이 그라운드로 향했다. 윌리엄스 감독이 향한 곳은 마운드가 아닌 유격수 자리였다. 앞선 4회말 우전 안타로 출루한 유격수 박찬호가 도루를 시도한 뒤 우측 허벅지 통증을 호소했다. 이어진 수비에서 박찬호의 움직임이 이상하자 윌리엄스 감독은 즉각 그라운드로 나갔다. KBO리그에서는 흔치 않은 장면에 대해 윌리엄스 감독은 “미국에서는 감독이 직접 확인하는 경우가 많다. 본능적으로 확인하고 싶었다”며 “가끔은 진실을 말하는지 알기 위해 선수들 눈을 보고 이야기하고 싶을 때가 있다. (박찬호가) 장난도 많이 치고 헷갈리게 하기 때문에 요주의 인물로 보고 있다”고 웃었다. 경기 욕심에 부상을 숨기고 있다고 판단한 윌리엄스 감독은 직접 그라운드로 나가 박찬호의 상태를 확인했다. 감독의 등장에 뒷걸음질 치면서 “괜찮다”고 거짓말(?)을 한 박찬호는 결국 5회 수비가 끝난 뒤 김규성으로 교체됐다. 윌리엄스 감독은 “(외야수 부상 상황에서는)그때는 달려가서 확인하겠다”고 말해 사람들을 웃겼다.

▲흰 것이 보이면 치라고 하더라고요 = 황대인의 홈런 비결에는 특별한 ‘전력 분석’이 있었다. 지난 16일 1군에 콜업된 황대인은 17일 첫 타석에서 2루타를 기록했고, 첫 선발 출장 경기였던 19일에는 첫 타석에서 홈런포를 날렸다. 경기 전 “장타를 기대하고 있다”는 윌리엄스 감독의 기대에 바로 응답한 황대인은 “사실 긴장을 많이 했다. 직구를 노리고 있었다. 바깥쪽을 노렸는데 몸쪽으로 들어와 나도 모르게 스윙을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황대인은 “전력 분석 시간에 선배들이 흰 것이 보이면 치라고 이야기하더라”며 웃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