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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40년의 트라우마, 치유를 향한 모색’ 6월29일까지 조선대미술관
박찬경·송상희 작가 초청
2020년 05월 20일(수) 19:30
송상희 작 미디어아트 ‘다시 살아나거라 아가야’
조선대학교 미술관(관장 김승환)이 본관 1층 김보현·실비아올드 미술관에서 5·18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 특별전 ‘5·18 40년의 트라우마, 치유를 향한 모색’을 오는 6월 29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미디어아트 작품인 박찬경 작가의 ‘시민의 숲’, 송상희 작가의 ‘다시 살아나거라 아가야’를 만날 수 있다. 2004년 에르메스 코리아 미술상을 수상한 박 작가는 형 박찬욱 감독과 공동 제작한 ‘파란만장’으로 2011년 베를린 국제영화제 단편영화부문 황금곰상을 수상했다. 2017년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 수상자인 송 작가는 현재 서울과 암스테르담을 중심으로 영상, 드로잉, 사진, 퍼포먼스 등 다양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번에 선보이는 ‘다시 살아나거라 아가야’는 제58회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 미술팝업’전 초청작이다.

박찬경 작가의 ‘시민의 숲’은 김수영 시인의 ‘거대한 뿌리’와 오윤의 미완성작 ‘원귀도’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됐다. 격변의 한국 근현대사 속에서 피해를 당한 사람들에 대한 동양적 애도를 담은 작품으로 전통적인 두루마리 산수화 형식을 빌려 3채널 비디오와 공감각적 사운드로 산수화에서 보이는 다차원적인 시점을 구현했다. 또 샤머니즘적 애도로 무고한 희생자들에 대한 ‘공동체적 추모행위’를 보여주며 국가 폭력이 낳은 트라우마를 가진 광주 희생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게 한다.

송상희 작가의 ‘다시 살아나거라 아가야’는 비극적 영웅 설화 ‘아기장수’ 이야기를 바탕으로 종말과 구원, 묵시적 상황과 새로운 생성의 에너지를 다룬 작품이다. 국가나 집단의 안정을 위해 개인이 희생되거나 자연재해, 경제 위기 등으로 인해 소멸하는 극단적인 상황에서도 다시 살아나는 것들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5·18 등 무고한 죽음에 대한 진혼곡으로 T·S 엘리엇의 시 ‘텅빈 사람들’을 바친다.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