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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계 상생 초심으로 ‘대화의 장’ 복귀를
2020년 04월 23일(목) 00:00
노동계의 협약 파기 선언으로 좌초 위기를 맞은 ‘광주형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광주시와 지역 경제계, 정치권, 시민사회단체가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자동차 공장 합작 법인에 투자한 (주)광주글로벌모터스 주주들이 사업 철회까지 거론하며 통보한 ‘최후 통첩’ 시한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지역 사회가 한마음이 되어 노동계의 대화 복귀를 촉구하고 있는 것이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그제 기자 간담회에서 “노동계가 없는 광주형 일자리는 생각할 수도 없다”며 노동계와 함께 가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피력했다. 이 시장은 “이미 노동계의 요구 사항 중 시에서 할 수 없는 부분(노동이사제)을 제외한 모든 요구를 최대한 받아들이겠다는 뜻을 밝혔다”며 “끝까지 노동계의 복귀를 기다리겠다”고 했다.

광주상공회의소, 광주경영자총협회, 광주상인연합회도 각각 성명을 내고 노동계가 광주 시민의 열망을 받들고 지역 청년의 안정적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사민정협의회에 즉시 복귀할 것을 촉구했다. 앞서 제21대 총선 광주 지역 당선자들도 광주시와 한국노총 광주본부를 차례로 방문, 양측의 입장을 들은 바 있다.

그동안 관망 중이던 시민사회단체들 역시 최근 한국노총 광주본부를 찾은 데 이어 어제 이 시장을 만나 문제 해결 방안을 논의하는 등 적극적인 중재에 나섰다. 이런 가운데 일부에서는 핵심 쟁점인 ‘노동이사제’의 대안으로 ‘시민이사제’ 도입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고용대란이 현실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광주형 일자리는 지역에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고 침체한 지역 경제를 되살릴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이다. 지난 수년간 숱한 이견과 갈등에도 노사가 한 발짝씩 양보하며 불씨를 살려 온 것도 이 때문이다. 따라서 노동계는 노사 상생의 초심으로 돌아가 노사민정협의회에 다시 참여함으로써 남은 문제를 대화로 풀어 나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