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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상버스 도입 확대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2020년 04월 22일(수) 00:00
저상버스는 장애인들이 휠체어를 탄 채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오를 수 있도록 만든 버스다. 차체 바닥이 낮고 출입구에 계단 대신 경사판이 설치돼 있어 장애인들에게 필수적 편의시설이 바로 저상버스다. 한데 광주·전남 지역 시내버스 가운데 저상버스가 차지하는 비율이 당초 목표에 턱없이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시는 ‘제3차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 계획’에 따라 2021년까지 시내버스의 45%를 저상버스로 운행하기로 했다. 하지만 현재 광주 지역 101개 노선에서 운행되는 시내버스 999대 중 저상버스는 34개 노선에 216대(21.6%)에 불과하다. 게다가 기한 내 목표를 달성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전남 지역은 더 열악해 시내버스 721대 중 95대(13.1%)만 저상버스다. 더욱이 목포(29대)·여수(25대)·순천(28대)·광양(5대)·나주(8대) 등 5개 시에서만 운행되고 있다.

이로 인해 장애인들은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데 큰 불편을 겪고 있다. 광주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장애인의 날인 지난 20일 장애인 16명을 8개 조로 나눠 광주시 일곡동 버스 종점에서 서구 치평동 광주시청까지 ‘저상버스 타고 시청 찾아오기’ 행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자가용으로 20여 분, 대중교통으로 1시간이 소요되는 구간을 장애인들은 휠체어를 타고 저상버스로 이동하는 데 1시간30분에서 2시간이나 걸렸다. 배차 간격이 긴 탓이다. 그나마 일반 승객들로 붐비는 출퇴근 시간에는 이용할 엄두를 내지 못한다.

저상버스는 장애인뿐 아니라 노인과 어린이 등 인구 열 명 당 세 명꼴인 교통 약자들의 이동권 보장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장애인과 교통 약자들이 마음 놓고 이동할 수 있도록 우선적으로 필요한 예산을 확보함으로써 저상버스를 조기 확충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