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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코로나 한 달간 철벽 방어 이대로 쭉∼
2020년 04월 09일(목) 00:00
대도시인 광주에서 지난 한 달 동안 코로나19 지역 내 감염이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 중 섬 지역인 제주도를 제외하곤 유일한 사례여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광주에선 지난달 코로나19에 감염된 신천지 전도사와 접촉한 신도 A(25)씨가 15번째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현재까지 지역 내 감염 사례는 없다는 것이다. 다만 이 기간 해외에서 입국했거나 그 사람과 접촉한 12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을 뿐이다. 방역 전문가들은 국내외에서 코로나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한 달 동안 지역 내 감염이 없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로 보고 있다. 인구 150만 명에 육박하는 광주에서 수도권 등 전국을 오가는 사람이 하루 평균 10만 명을 웃돈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 우선 광주시의 선제적인 방역 시스템 덕분일 것이다. 시는 지난달 전국 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전문 의료진이 시장과 대등한 위치에서 참여하는 민관공동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정부 대응보다 한 단계 높은 방역 시스템을 가동했다. 이를 통해 정부 지침상으론 놓칠 뻔했던 14·15번째 확진자를 사전 격리하는 성과를 내 정부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위기 때마다 나눔과 연대의 ‘주먹밥 정신’을 발휘해 온 광주 시민들의 성숙한 시민의식도 감염을 최소화하는 동력이 되고 있다. ‘사회적 거리 두기’에 적극 동참하면서도 마스크를 이웃과 나누고 상인들을 돕기 위해 착한 소비 운동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전염성이 강한 코로나 특성을 감안하면 언제 어디서든 집단 감염이 발생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따라서 지금까지 해 왔던 것처럼 시민 위생 수칙과 종교·실내체육·유흥 시설 운영 중단 등 방역 지침을 철저히 지키는 게 중요하다. 그렇게 함으로써 지역 내 감염 철벽 방어로 코로나 청정 지역 광주의 이미지를 이어 나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