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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문학’ 봄호 5·18 40주년 기념 시·수필 담아
2020년 04월 09일(목) 00:00
“어느덧 40년의 세월이 흘렀다. 세월은 과거를 잊게 한다. 5월 그날의 쓰라린 아픔도 이제는 역사 속에 남아 있을 뿐이다. 더욱이 역사의 현장을 체험하지 못한 사람들은 5월의 이갸기를 잊어 가고 있다. 그러나 찔레의 꽃말이 ‘양심의 가책’이듯, 찔레꽃이 피는 계절이면 양심의 가책을 느낀다.”(김한호, ‘5월의 꽃넋’ 중에서)

올해는 광주민주화운동이 일어난 지 40주년이 되는 해다. 신군부의 쿠데타에 항거한 수많은 광주시민들은 폭도로 몰려 억울한 죽임을 당했다. 당시 공수부대는 시민들을 무력으로 진압했고 꽃잎처럼 스러진 이들이 망월 묘지로 갔다.

광주문인협회(회장 탁인석)가 발행하는 기관지 ‘광주문학’ 봄호(통권 94)는 광주민중항쟁 40주년기념 5·18을 주제로 한 시와 수필을 선보였다. 강경호·김영석·김종·박래흥·서연정·이춘배·전숙·전원범 시인의 시와 김한호 수필가, 이광일 시인의 수필은 저마다의 관점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김한호 수필가는 ‘5월의 꽃넋’에서 “5월 그날이 오면, 산자락 가시덤불 속에서도 찔레꽃은 피어나고 한 맺힌 이의 가슴속에서도 찔레의 꽃넋은 되살아난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또 다른 특집에서는 ‘광주문학’에 수록된 작품을 대상으로 선정한 제32회 광주문학상과 제12회 올해의 작품상 수상자를 조명했다. 광주문학상 수상자인 김미라 시인의 ‘눈 보러’ 외 1편은 동심의 에너지를 시적 묘사로 연계한 특징을 보여준다. 아울러 제12회 올해의 작품상 수상자 이돈배 시인의 ‘겨울 은하(銀河)’ 외 1편에서는 평론과 창작을 오가며 독특한 작품 세계를 펼치고 있는 시인의 문학적 역량을 가늠할 수 있다. 이밖에 ‘광주문인협회에 바란다’에는 김을현·백승현·이동호·박경자의 글과 이들이 추천하는 도서도소개돼 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