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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광양항 운송 파업 극적 타결
11일만에 노사 운송료 합의
20피트 컨테이너 6만1000원
40피트 컨테이너 8만1000원
2020년 04월 06일(월) 00:00
지난달 31일 광양시청에서 광양항 배후단지 입주기업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가 화물연대의 광양항 점거 파업에 항의하고 있다.
화물연대의 광양항 운송 파업이 11일만에 극적으로 타결됐다. 광양항의 장기 마비와 국가적 재난에 따른 경제위기 압박이 서로의 양보를 끌어냈다는 분석이다.

5일 여수광양항만공사에 따르면 광양항 배후단지 입주기업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와 화물연대 전남지부는 지난 4일 오후 5시 한 입주기업 사무실에서 ‘2020 임금 협상’에 합의했다.

임금협상 합의안은 광양항에서 배후단지 창고까지 왕복 14㎞ 컨테이너 운송비용을 20피트(6m) 컨테이너(1TEU) 6만1000원, 40피트(12m) 컨테이너(2TEU) 8만1000원이다. 소급 적용은 사측이 객관적 자료를 제시하면 이를 검토해 협의하기로 했다.

앞서 화물연대 전남지부는 트레일러 운송료 50% 인상을 주장하며 지난달 25일부터 광양항에서 파업에 들어갔다. 화물연대에는 광양항에서 배후단지 창고까지 컨테이너를 운송하는 셔틀 트레이너 차량 150여대 운전자들이 소속돼 있다.

화물연대는 화물운송 종사자들의 근로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올해부터 한시적으로 도입한 안전운임제에 따라 운송료를 50%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전운임제 기준으로 광양항 셔틀 트레일러 1회 운송료는 9만2000원이어야 하지만, 현재는 4만4000원에 불과하다고 인상 근거를 제시했다.

반면 운송회사들은 “부산·인천·평택·광양 4개 항만 가운데 광양항의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체의 8%밖에 안된다”며 “코로나19의 확산으로 국내외 경영환경이 극도로 나빠지는 상황 속에서 다른 항만보다 월등히 높은 운송비를 요구하는 것은 광양항의 경쟁력을 저해시킬뿐 아니라 지역경제에도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맞섰다. 이들 회사는 입주기업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 대응했다.

화물연대는 20피트 컨테이너의 경우 4만4000원에서 6만6000원으로, 40피트 컨테이너 5만6000원에서 9만9000원으로 인상을 요구했다. 반면 운송회사들은 각각 5만원, 7만원을 제시했다.

파업 장기화에 따른 피해가 커지면서 비대위와 화물연대는 절충안으로 6만1000원(38.6%)와 8만1000원(44.6%)을 도출, 파업 11일만에 극적으로 합의했다.

한편, 이번 화물연대 파업으로 광양항은 총 1만7600TEU(1일 물동량 1600TEU) 수출입 물류 처리에 차질을 빚었다. 여기에 광양제철·여수국가산단에서 생산된 수출 물량이 광양항을 이용하지 못한채 부산항으로 이동하면서 물류비용 손실이 확대됐다.

/광양=김대수 기자 kds@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