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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공항 면세점 선정 불공정 논란
입찰서 매출액에 높은 점수 배정
대형업체 1순위, 향토업체 탈락
2020년 04월 05일(일) 23:00
최근 무안국제공항 면세점 선정을 위한 공개입찰이 대규모 업체에 유리한 방식으로 진행되면서 불공정 논란에 휩싸였다. 관세청 본심사 전 한국공항공사가 주관한 경쟁입찰이 업체 매출액에 높은 점수를 주는 방식으로 진행됐기 때문이다. 그동안 적자 운영을 감수하며 무안국제공항 면세점을 운영해온 지역업체가 탈락하고 수도권 업체가 본심사에 오르자 배점 기준이 불공정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5일 한국공항공사 무안지사와 지역경제계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열린 무안국제공항 면세점 사업자 입찰에서 1차 서류심사를 통과한 지역 업체 국민산업과 인천지역 업체 시티플러스를 대상으로 평가를 한 결과, 매출액에서 앞선 시티플러스가 1순위로 선정됐다. 한국공항공사는 오는 9일 예정된 관세청 면세점 특허심사위원회 심사에 시티플러스를 단수 추천했다.

문제는 이날 평가항목 가운데 운영 경험 분야의 매출액 평가를 공항의 규모나 운항편 수, 이용객 등에 대한 고려 없이 최근 3년간의 평균 매출액을 기준금액으로 단순 평가했다는 점이다. 국내 영업 면세점(중소·중견)의 최근 3년간 평균 매출액을 기준금액으로 200% 이상일 때 8점, 기준금액 60% 미만일 때 0점을 부여했는데, 이는 공정한 잣대가 아니라는 지적이다. 매출액 평가 기간(2016년 1월~2018년 12월) 운항 편수와 이용객 현황을 한국공항공사의 자료를 통해 살펴보면, 인천공항이 107만1437편수에 이용객은 1억8634만8925명인데 비해 무안공항은 5195편수에 67만8492명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탈락한 지역업체 관계자는 “당사는 최근 5년간 무안공항 면세점을 운영하면서 각종 어려움 속에서도 지역발전과 고용안정을 위해 적자를 감수하며 최선을 다해왔다”며 “한국공항공사가 납득하기 힘든 잣대로 신규 면세점 업체를 선정했으며, 공정한 기준으로 재평가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국공항공사 무안지사 관계자는 “입찰 평가 기준은 전국 공항 면세점 공통사항으로 대형업체나 특정 기업에 치우쳤다는 일각의 주장은 동의하기 어렵다 ”고 말했다.

한편 1순위 업체로 선정된 시티플러스의 최대주주는 일본 사후면세점 운영업체(JTC)의 자회사 K-BOX의 70% 지분기업이다.

/김형호 기자 kh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