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이 그리워졌다 김용희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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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이 그리워졌다 김용희 지음
2020년 04월 03일(금) 00:00
“라면이 있기에 청춘의 삶은 계속된다. 수많은 자취생과 혼족을 위로해주는 음식, 배고픈 청춘들의 소울푸드”

텔레비전 화면에 수많은 ‘먹방’이 넘쳐나지만 현대인들은 아무리 먹고 먹어도 영혼의 허기에 허덕인다. 이러한 허기는 무엇으로 채울 수 있을까. 바로 음식이다. 단순한 물질을 넘어 인생의 추억을 소환하는 음식을 소개하는 에세이가 출간됐다. ‘밥이 그리워졌다’가 그것.

문학평론가이자 소설가인 저자 김용희는 ‘인생이 허기질 때 나를 지켜주는 음식’을 부제로 ‘이번 생에서 기억할 만한 음식’ 50가지에 대해 소개한다.

저자는 칼국수, 삼겹살, 양푼비빔밥, 떡볶이, 김치찌개, 라면, 짜장면, 설렁탕, 돈가스 등에 대해 이야기하며 그 음식을 소재로 한 소설, 영화, 시, 음악도 함께 다룬다.

칼국수 편에선 김애란의 소설 ‘칼국수’가, 달걀말이 편엔 이누도 잇신(犬童一心) 감독의 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 속 폭신한 달걀말이가 나온다. 고등어구이 편엔 김창환의 노래 ‘어머니와 고등어’가, 삼겹살 편엔 송해성 감독의 영화 ‘고령화 가족’이 등장한다. ‘고령화 가족’ 속 어머니는 인생에서 패배하고 집으로 기어 들어온 중년의 세 남매에게 매일 힘내라며 지글지글 삼겹살을 구워준다.

이밖에도 버스커버스커의 ‘막걸리나’, 영화 ‘너의 결혼식’, 악동뮤지션의 ‘라면인건가’, 영화 ‘극한직업’ 등이 음식과 함께 등장한다.

저자는 “당신이 누구인지 알고 싶으면 지금까지 먹은 음식이 무엇이었는지를 기억하라. 그것이 당신의 인생이다”, “인생에서 결정적인 순간, 그 음식들이 함께 곁에 있어 주었고 함께 웃고 울어 주었다”고 말한다. <인물과사상사·1만4500원>

/전은재 기자 ej6621@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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