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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원전도 코로나 비상 모드…5호기 정비 인력 1200명 영광으로
대구·경북 등서도 100여명
2020년 03월 31일(화) 20:00
영광 한빛원전도 코로나19 비상 모드에 돌입했다.

한빛 5호기의 계획예방정비를 앞두고 자칫 국내외에서 영광을 찾는 원전 정비인력들이 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이어질 지 모른다는 우려 때문이다. 가뜩이나 한빛 3·4호기가 장기간 가동을 멈춘 상황에서 지역민들에게 또다른 불안감을 주지 않을까 초긴장 상태다.

우선, 한빛원전 5호기 정비를 위해 영광을 찾는 인원만 1200명에 이르고 공사 기간도 8월까지 4개월이 넘는다는 게 원자력본부 설명이다. 1200명의 공사 인력이 한번에 투입되는 게 아니라 공정별 날짜와 위치별로 투입 시기가 다르다.

이들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았던 대구·경북지역과 부산·경남에서 오는 인력만 104명이나 된다.

특히 2주 전 대구·경북 지역을 찾았던 인력은 6명이다. 한빛원자력본부측은 2주 동안 자가 격리 기간을 거친 뒤 의심 증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된 인력만 투입하겠다는 입장이다. 3명은 영광 현지에서 자가 격리중이며 나머지 3명은 5월 이후에 투입될 것으로 전해졌다.

고도의 전문성을 요구하는 원전 시설 정비에 필요한 외국 인력도 투입 시기를 조심스럽게 조율하고 있다.

국내 신규 확진자의 20%가 해외에서 유입되는 현실인 점을 고려한 조치로, 미국인 근로자 2명이 지난 27일 입국한 뒤 검사를 진행한 상태다. 다행히 음성 판정을 받은 1명은 영광 숙소에서 대기중이고 나머지 1명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한빛원자력본부측은 이같은 점을 감안, 애초 지난 25일부터 계획예방정비를 시작하려던 일정을 오는 5일로 미뤘다가 또 다시 10일로 연기했다. ‘돌다리를 두드려보고 건너겠다’는 심산이다.

한빛원전 측은 이번 한빛5호기(가압경수로형, 100만㎾급) 제 13차 계획예방정비공사를 통해 ▲증기발생기 교체작업 ▲원자로 상부헤드 관통부 개선 ▲CO2소화설비 개선·수계 소화설비 전환공사 ▲저압터빈·주발전기 점검·복수기 점검 등을 진행한다.

한빛원전 관계자는 “공사 인력의 경우 질병관리본부 지침에 따른 개인별 위생관리(마스크 착용, 출·퇴근시 2회 체온 측정, 열감지 카메라 측정, 손씻기 등)를 강화하고 도시락으로 개별적 중식을 유도해 집단 대면 접촉을 최소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