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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 건의 댓글 5·18 상습 왜곡 강력 처벌을
2020년 03월 31일(화) 00:00
포털사이트 네이버가 댓글 작성자의 과거 이력 전체를 공개하면서 5·18 민주화운동과 관련해 상습적으로 비방 글을 달아 온 악플러(악성 댓글을 다는 사람)들의 행적이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 네이버의 공개에 따라 광주일보가 인터넷에 게재된 5·18 주요 기사의 댓글 이력을 추적한 결과 수백~수천 건씩 왜곡·폄훼 댓글을 써 온 5·18 악플러들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5·18기념재단은 지난 2015년 10월 5·18 당시 복면을 쓰고 군용 지프에 올라 도심을 순찰 중인 시민군을 북한 특수군이라고 주장한 지만원 씨를 5·18 왜곡 혐의로 고소했다. 이 때 ‘li77****’이라는 아이디의 누리꾼은 이러한 내용이 실린 기사에 “북괴 특수군이 저지른 광주학살 만행을 대한민국 국군인 공수부대에 뒤집어씌운 수치스러운 반역의 역사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댓글을 달았다.

그런가 하면 ‘a6m2****’(호성성님)이라는 누리꾼은 지난해 12월12일 전두환 씨가 ‘20만 원 샥스핀 오찬을 즐겼다’는 기사에 “홍어새끼들, 전 장군님 진지도 못 드시게 발광이네 캬아 ?”이라는 댓글을 달았다. 또 ‘인혁당 피해자 과다 배상금 반환’ 판결 기사에는 “5·18 배상금도 전액 몰수하고 삼청교육대에 도로 잡아넣어라”고 올렸다. 그의 댓글을 추적해 보니 지난 2013년부터 무려 4787개를 올렸는데 대부분이 전라도를 ‘홍어’라고 비하하거나 혐오를 부추기는 내용이었다.

또 ‘hwcj****’이라는 누리꾼은 문재인 대통령의 담화문 기사에 “518 폭동 세월호 촛불 폭동 전부, 뒤에 북한이 있다”고 올리는 등 2012년부터 모두 2156개의 댓글을 달았다. 더욱 심각한 것은 사실과 전혀 다른 이들의 비방 댓글을 다른 누리꾼들이 무차별적으로 퍼 나르고 있는 점이다.

일부 누리꾼들의 이런 행태는 5·18의 진실을 왜곡하고 피해자의 아픈 상처에 소금을 뿌리는 행위로 결코 용납할 수 없다. 네이버의 댓글 공개로 그 실태가 낱낱이 드러난 만큼 5·18 역사왜곡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보다 강력한 대응에 나서야 한다. 더불어 ‘5·18 왜곡 처벌 특별법’이 국회에서 조속히 통과할 수 있도록 지역 사회와 정치권이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그것이 5·18 40주년을 맞은 우리의 책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