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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 힘들었던 일본·남미 영화 만나볼까
코로나에 한국·할리우드 영화 공백
‘온다’ ‘모리의 정원’ 상영…유럽 영화도
홍콩 ‘엽문4’ 대만 ‘아웃사이더’ 등 내달 개봉
2020년 03월 30일(월) 19:10
일본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
홍콩 영화 ‘엽문4:더 파이널’
코로나 19의 여파로 한국 영화 ‘결백’, ‘콜’, ‘침입자’ 등은 개봉을 무기한 연기했고 지난 2월 26일 개봉 예정이었던 영화 ‘사냥의 시간’은 극장 개봉 없이 넷플릭스 독점 공개를 선택했다. 이로인해 한국 영화 관객 점유율은 눈에 띄게 하락했고 이런 공백을 틈타 일본과 유럽, 남미 등 다양한 국적 영화가 속속 개봉했거나 개봉을 앞두고 있어 눈길을 끈다.

3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이달 1∼29일 한국 영화 관객 점유율은 16.9%로 지난해 같은 기간(43.5%)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한국 영화 관객 점유율은 하락했지만 지난해 3월 0.9%에 불과했던 일본 영화 점유율은 올해 3월 3.0%로 증가했다. 지난해 7월 한일갈등 여파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일면서 국내 스크린에서 자취를 감추다시피 했지만 최근 신작 공백이 일면서 다시 개봉한 것이다.

지난 26일 전국 CGV IMAX관에서 재개봉한 일본 애니메이션 ‘날씨의 아이’와 ‘너의 이름은’ 현재 예매율 1위와 5위다.

‘날씨의 아이’는 도시에 온 가출 소년 ‘호다카’가 하늘을 맑게 하는 소녀 ‘히나’를 운명처럼 만나 펼쳐지는 아름답고도 신비스러운 비밀 이야기이며, ‘너의 이름은.’은 2017년 국내 개봉 당시 일본 애니메이션 작품으로는 이례적으로 371만 관객을 끌어모은 히트작이다. 꿈 속에서 몸이 뒤바뀐 도시 소년 ‘타키’와 시골 소녀 ‘미츠하’, 만난 적 없는 두 사람이 만들어가는 기적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다.

일본 영화 ‘온다’도 지난 26일 개봉했다. 영화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2006), ‘고백’(2010) 등을 연출한 나카지마 테츠야 감독의 신작이다. 행복한 결혼생활을 누리던 한 남자가 자신을 부르는 정체불명의 ‘그것’을 쫓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지난해 여름 제23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선보였을 때 매진을 기록하며 흥행을 예고했지만 한일 관계 악화로 계속 개봉이 미뤄졌다.

‘온다’와 함께 개봉한 작품으론 ‘모리의 정원’과 ‘첫 키스만 50번째’가 있다. ‘모리의 정원’은 일본 국민 배우이자 한국에도 잘 알려진 키키 키린(1943~2018)의 유작으로 지난해 개봉이 기대됐던 영화다.

‘첫 키스만 50번째’는 피터 시걸 감독이 연출한 동명 영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로 자고 일어나면 기억이 사라지는 여자와 매일 아침 그에게 고백하는 남자의 운명적인 사랑을 그렸다. 영화는 후쿠다 유이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나가사와 마사미, 야마다 타카유키가 출연했다.

이밖에도 애니메이션 ‘바이올렛 에버가든-영원과 자동 수기 인형’, ‘용길이네 곱창집’, ‘신문기자’ 등 무려 50편이 개봉했다.

다음 달에도 ‘펠리칸 베이커리’(4월2일), ‘사랑이 뭘까’(4월9일), ‘너의 새는 노래할 수 있어’(4월16일), ‘고양이와 할아버지’(4월23일), ‘킹덤’ 등이 잇따라 개봉한다.

일본 영화뿐만 아니라 그동안 스크린에서 만나기 어려운 다양한 국적의 작품도 한국 관객을 찾는다.

대만 영화 ‘아웃사이더’를 포함해 ‘행복의 단추를 채우는 완벽한 방법’(영국) ‘스크림: 더 파이널’(영국), ‘신과 나: 100일간의 거래’(태국), ‘엽문4: 더 파이널’(홍콩), ‘리멤버: 기억의 살인자’(캐나다), ‘마약 기생충’(콜롬비아), ‘시체들의 새벽: 컨테이젼’(불가리아), ‘핀란드 메탈밴드’(핀란드), ‘라라걸’(호주) 등이 4월 중 개봉을 앞두고 있다.

/전은재 기자 ej6621@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