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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포 ‘펑펑펑’… 엔트리 경쟁 불붙었다
KIA 타이거즈 자체 홍백전
나지완 1호 홈런 이어 김호령·황대인 불방망이 과시
마운드, 4·5선발과 사이드암 마지막 남은 퍼즐 조각
2020년 03월 22일(일) 22:05
지난 20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홍백전에서 홈런 포함 멀티히트를 기록한 김호령.
KIA 타이거즈의 엔트리 경쟁 ‘제2막’이 올랐다.

KIA는 지난 20·21일 챔피언스필드에서 홍백전을 갖고 2020시즌 퍼즐 맞추기를 재개했다. 두 경기를 통해 KIA의 가능성과 남은 조각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연달아 ‘깜짝포’가 터지면서 야수진의 경쟁에 불이 붙었다.

스프링캠프에서부터 4번 타자로 선 나지완이 20일 고영창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기며 홍백전 1호 홈런 주인공이 됐다.

올 시즌 KIA 화력의 키를 쥐고 있는 나지완의 홈런에 이어 예상치 못했던 곳에서도 한방이 터졌다.

외야수 김호령이 복귀 타석에서 2루타를 때린 데 이어 두 번째 타석에서는 마무리 문경찬을 상대로 좌월 솔로포를 장식했다.

지난 가을 경찰청에서 제대한 김호령은 허리 통증으로 재활군이 됐었고, 스프링캠프를 앞두고는 손가락 부상을 당해 캠프에 참가하지 못했다.

KBO리그에서도 손에 꼽는 수비 실력을 갖추고도 윌리엄스 감독에게 어필하지 못했던 김호령은 부상 후 첫 실전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외야가 윌리엄스 감독이 고민하는 지점이라는 점에서 반가운 김호령의 활약이었다.

지난해 중견수로 맹활약한 이창진이 허리 부상으로 캠프에서 중도 귀국하는 등 외야는 얇은 선수층과 허약한 수비로 고민 많은 부분이었다.

내야에서는 ‘기대주’ 황대인이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파워를 과시했다.

황대인은 21일 경기에서 3안타를 기록했다. 이 중 두 개의 타구가 좌측 담장을 넘어갔다.

첫 타석에서 삼진을 기록한 황대인은 홍상삼과의 두 번째 승부에서는 선두타자로 나와 좌월 솔로포를 날렸다. 황대인은 이어진 타석에서는 우전 안타에 이어 다시 투런포를 터트리며 그라운드를 돌았다.

낯선 1루에서 경쟁 중인 황대인은 자신의 장점을 확실히 보여줬다.

이외에 플로리다 캠프가 아닌 함평에서 칼을 갈았던 선수들도 새로 경쟁에 뛰어들었다.

야수에서는 유재신, 최정민, 이진경, 이인한, 김연준, 이원빈이 홍백전에 나섰다. 이중 대졸 신인 이인한은 7타석에서 3안타 1볼넷 1타점을 기록했고, 최정민과 유재신은 빠른 발로 어필 무대를 펼쳤다.

팔꿈치 수술로 재활을 해왔던 투수 황인준은 첫 실전에서 10개의 공으로 1이닝을 처리하며 박수를 받았다.

마운드 조각 맞추기는 진행 중이다. 4·5선발과 사이드암이 남은 조각이다.

확실한 선발 양현종과 가뇽이 각각 20일과 21일 3이닝을 소화하면서 컨디션을 점검했다.

캠프에서 가장 꾸준한 모습을 보여준 이민우와 가장 빠른 구속의 홍상삼이 나란히 4이닝을 던지며 선발 경쟁을 이어갔다. 홍건희도 2이닝의 깔끔한 피칭을 선보였다.

‘잠수함 투수’ 역시 KIA 벤치가 유심히 살펴보는 부분이다. KIA는 좌완 필승조와 함께 확실한 사이드암을 찾고 있다.

대표적인 사이드암 박준표가 올 시즌에도 불펜에서 전천후 활약을 하게 됐지만, 혼자서는 벅차다. 임기영이 선발 경쟁 중인 가운데 KIA는 앞선 두 차례의 홍백전에서 6명의 사이드암을 가동했다.

박준표 포함 변시원, 박동민, 박진태, 서덕원 등 캠프에 참가한 이들과 함평에서 시즌을 준비한 고졸 루키 강민수가 마운드에 올라 사이드암 경쟁을 펼쳤다.

한편 22일 하루 휴식을 취한 KIA는 23일부터 격일로 홍백전을 이어간다. 27·29일 경기는 오후 6시 야간 경기로 진행된다.

/글·사진=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