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광산갑 공천 번복 늦었지만 잘했다
민주당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광주 광산갑 이석형 후보의 공천을 무효화했다. 민주당 최고위원회는 어제 이석형 후보에 대한 공천을 취소하고 경선에서 패한 이용빈 후보를 공천자로 다시 결정했다. 제윤경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최고위 직후 브리핑에서 “이석형 후보자에 대해 공직 후보자로 추천하기에 명백히 부적합한 사유가 발생했다”고 그 배경을 밝혔다.
최고위의 결정은 이석형 후보가 불법 선거 운동 혐의로 검찰 수사와 선관위 조사를 받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광산구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16일 “광산갑 경선 하루 전날 지인 네 명과 함께 이 후보 선거 캠프 관계자를 만나 돈을 받았다”고 제보한 A씨에 대해 조사를 벌였다.
이에 앞서 광주시선관위는 지난 10일 이석형 예비 후보와 선거 사무 관계자 등 8명을 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고, 광주지검은 이 후보의 선거사무소 등을 압수수색하며 수사에 착수했다. 이들은 지난 2월부터 3월 초까지 자신의 휴대전화와 유선전화를 이용해 다수의 권리당원과 선거구민에게 직접 통화하는 방식으로 지지를 호소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석형 후보 측은 이들 혐의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고 해명했지만 시민사회단체가 이 후보에 대한 자격 박탈을 요구하고 나서며 파장이 확산됐다.
민주당이 광산갑 후보 공천을 번복한 것은 늦었지만 다행스러운 일이다. 이석형 후보에 대한 혐의가 사실로 인정될 경우 당선 무효로 인해 또다시 선거를 치러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보여 준 ‘오락가락 행보’는 유권자들에게 많은 실망감을 안겨 주었다. 다른 지역에서는 선관위의 검찰 고발이 이뤄진 후보자의 자격을 박탈했지만 동일 사안인 광산갑에서는 재심을 기각하고 그대로 자격을 부여해 논란을 자초했다. 민주당은 애초 천명한 ‘시스템 공천’이 빈말이 되지 않도록 남은 경선 관리를 제대로 해야 할 것이다.
이에 앞서 광주시선관위는 지난 10일 이석형 예비 후보와 선거 사무 관계자 등 8명을 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고, 광주지검은 이 후보의 선거사무소 등을 압수수색하며 수사에 착수했다. 이들은 지난 2월부터 3월 초까지 자신의 휴대전화와 유선전화를 이용해 다수의 권리당원과 선거구민에게 직접 통화하는 방식으로 지지를 호소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석형 후보 측은 이들 혐의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고 해명했지만 시민사회단체가 이 후보에 대한 자격 박탈을 요구하고 나서며 파장이 확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