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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 교정 시기
2020년 03월 11일(수) 21:30
[이기현 선이고운치과 원장]
많은 부모들이 자식들의 교정 치료 시기를 궁금해 한다. 혹은 교정 치료가 필요한지 여부도 알고 싶어 한다. 일반적으로 교정 치료는 영구치가 모두 난 다음에 하는 것이 좋다.

교정 치료가 필요한 부정 교합은 선천적 원인과 후천적 환경에 의해 발생한다. 부정 교합은 치아 수가 맞지 않을 때, 치아 씨(치배)가 자리를 잘못 잡거나 치아가 나지 못할 때, 위·아랫니가 잘못 물리거나 위아래 턱의 크기가 맞지 않을 때, 손가락 빨기나 손톱 깨물기 등 입과 관련된 나쁜 습관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생길 수 있다.

교정 치료는 가지런한 치열과 균형 잡힌 얼굴이 목표이기 때문에 환자 치아가 입 안에 나는 시기와 턱의 성장 시기에 따라 치료 시기나 방법이 달라질 수 있다. 경우에 따라 이미 진행되고 있는 부정 교합을 조기 차단하거나 더 악화되지 않도록 해 추후 치료를 쉽고 간단하게 하는 조기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적절한 시기의 검진이 중요한 이유이다.

교정 전문의가 어린이의 위아래 턱 발육과 치아 이상 여부를 파악할 수 있는 가장 이른 시기는 초등학교 입학 무렵인 만 7세이다. 이 시기는 사랑니를 제외한 모든 영구치의 치배 즉 치아의 씨가 잇몸 안에서 만들어져 있고, ‘6세 구치’라 불리는 위·아래의 큰 어금니와 영구치 앞니가 잇몸 밖으로 나오는 때이기 때문이다. 간단한 구강 검진과 파노라마 사진 촬영으로 교정 치료가 필요한지, 좋은 시기는 언제인지를 판단할 수 있다.

누구든 파노라마 방사선 사진을 촬영하면 아직 영구치가 다 나지 않은 경우에도 환자의 치아 수와 위치 이상을 확인할 수 있다. 치아가 부족한 경우를 결손치라 부르고, 남들에겐 없는 치아를 더 가지고 있으면 과잉치라 이른다. 과잉치는 주변 치아의 자리를 차지하거나 정상 치아의 배열을 방해하기 때문에 가능한 바로 제거해야 한다. 결손치의 경우는 그 공간을 메워주거나 아니면 공간을 유지해 추후 임플란트 등의 방법으로 치아를 회복시켜야 한다.

윗 송곳니의 위치 이상도 종종 일어나는데 앞쪽으로 경사지게 위치된 경우, 이를 조기에 바꿔주지 못하면 앞니 자리로 바뀌어서 나거나 주변 치아의 뿌리를 흡수시켜 그 치아를 잃기도 한다. 6세 구치의 경우도 앞쪽으로 자리를 잘못 잡아 앞쪽 젖니 어금니 뿌리를 점차 흡수시켜 가며 전방에 자리를 잡아 젖니 어금니 자리에 나야 하는 치아의 자리를 차지, 그 치아가 덧니가 되거나 잇몸 밖으로 나오지 못하는 매복치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 시기 치아 교합의 이상 여부는 간단한 구강 검진이면 확인할 수 있다. 위 아랫니 치열의 후방에 위치한 좌·우 양 어금니와 치열의 맨 앞의 대문니가 영구치이기 때문에 향후 완성될 영구치의 물림 관계를 전후, 좌우, 상하 등 3차원으로 판단할 수 있는 최초의 시기이다. 앞니가 거꾸로 물리거나 윗니가 너무 튀어나와 토끼 이처럼 보이는 경우, 위아래 중심선 차이 등의 문제는 위아래 턱뼈의 성장 부조화와 관련된 경우가 많아 정확한 턱의 크기와 위치를 진단해 조기에 성장 조절 치료가 필요한지 평가해야 한다.

두 번째 검진 적기는 만 13세인 중학교 입학 시기이다. 개인차가 많지만 평균적으로 6세 구치 뒤에서 두 번째 큰 어금니가 나는 시기이다. 음식을 씹는데 제일 중요한 치아가 큰 두개의 어금니이기 때문에 그 위치가 자칫 틀어지면 음식을 씹는 기능적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종종 위턱에 나는 두 번째 어금니는 볼쪽으로, 아랫니는 혀쪽으로 쓰러져 나서 위아래 어금니가 서로 닿지 못해 음식을 씹는 데 제대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어금니 뒤쪽이라 환자나 부모들이 놓치기 쉬운데, 일찍 관찰되면 쉽게 교정 치료가 가능하다.

아이가 건강한 치아와 가지런한 치열, 균형 잡힌 얼굴을 갖기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은 초등학교 입학 무렵 주변의 교정 전문의를 찾아가 상담을 받는 것이다. 당장 교정 치료가 필요없다면 가까운 치과에서 주기적인 치아 관리를 하다가 중학교 입학 무렵 다시 교정 전문의를 찾아가 두 번째 어금니가 제대로 나고 있는지 확인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