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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가 납치 살해’ 국제PJ파 부두목 9개월 도피행각 어떻게?
서울~아산 CCTV 7113대 피해 가
다른 조력자 추정…아들 역할 주목
2020년 02월 27일(목) 00:00
살인 혐의로 지명수배됐던 국제PJ파 부두목 조규석이 범행 9개월만인 지난 25일 아산시에서 붙잡히면서 도주 경로와 은신처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국 공항과 철도·지하철역, 횡단보도, 고속도로 휴게소, 아파트·상가 밀집지역 등은 물론 골목길까지 촘촘히 설치된 폐쇄회로(CC)TV망을 어떻게 9개월 동안 피해갈 수 있었다는 점에서 도주 경로, 조력자 등에 대한 수사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당장, 경찰은 조씨가 경찰의 수사망을 피해 도주할 수 있었는 지, 어떠한 이동경로로 검거장소인 아산까지 이동했는지 추궁할 계획이다.

조씨가 검거 전 마지막으로 모습을 보인 서울 강남구 논현동부터 충남 아산시까지 직선거리만 약 80㎞.

강남구에 설치된 CCTV만 5561개다. 아산시에도 1552개 설치됐다.

조씨가 서울에서 아산까지 이동하는 동안 평균 12.4m 마다 설치된 총 7113개의 CCTV를 피해야 한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경찰 안팎에서는 조씨 검거 과정에서 CCTV 외에 조력자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조씨는 지난 2006년 ‘광주 건설사주 납치사건’ 당시 휴대전화 수십대를 바꿔가며 5개월간 도피행각을 벌이다가 검거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조씨의 아들이 도주행각에 역할을 했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조씨가 붙잡힌 충남 아산의 오피스텔이 아들 친구의 명의로 알려진 상태인데다, 조씨가 범행 3일 뒤인 지난해 5월 24일 “광주에서 조사를 받게 해 주면 자수하겠다”고 아들을 통해 연락을 해왔다는 점도 이같은 해석이 나오는 대목이다.

경찰은 검거 당시 오피스텔 안에서 확보한 휴대전화 2대를 통해 9개월 간의 도피 생활을 추적중이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