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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신세계갤러리 신춘기획전 3월 30일까지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생각하다
2020년 02월 27일(목) 00:00
김영태 작 ‘그림자 땅-캄보디아’
이현호 작 ‘아주’
최은정 작 ‘Tropical city’
‘기상 이변의 시대, 인간과 자연의 공생을 생각한다.’

자연과 인간과의 관계를 조명한 전시회가 열린다. 지구의 심각한 환경오염으로 기후변화를 넘어 기후위기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자연은 어떤 의미인지 다시 질문을 던지는 기획이다.

광주신세계갤러리는 27일부터 오는 3월30일까지 신춘 기획전 ‘나와 자연 사이의 거리’전을 진행한다. 초대작가는 김영태·설박·권세진·이현호·최은정·전희경 등 6명으로 회화와 설치, 사진, 영상 작품 40여 점을 전시한다.

봄을 맞아 생명의 근원인 ‘자연’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는 그대로의 자연, 인간의 개입으로 변형된 인공의 자연, 우리가 꿈꾸는 자연을 표현한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을 통해, 오늘날 ‘자연’에 대한 우리의 변화된 시각과 태도를 되돌아 볼 수 있는 기회다.

작가들은 우리의 원초적 삶의 터전인 ‘자연’을 다채로운 방식으로 사유했다. 평범한 일상 속 주변에서 벌어지는 미세한 변화와 현상을 먼 거리에서 관찰하고, 사색한 후 자신만의 독특한 작품세계로 표현해냈다.

설박 작가는 먹을 먹인 화선지를 해체하고 재조합한 산수화를 통해 숭고한 대상으로 여겨진 자연의 에너지와 자연에 자신을 이입시킨다. 김영태 작가가 중첩된 산의 이미지를 몽환적 분위기로 연출한 사진 속의 자연은 그림자를 통해 그 존재감을 드러내며 자연의 품 안에서 체감한 개인의 기억을 소환한다.

권세진 작가는 동일한 크기의 작은 종이 위에 먹의 농담만으로 구성된 흑백 바다를 풀어놓는다. 작품은 먹과 물의 만남으로 생기는 우연의 효과가 표출하는 자연스러우면서도 과학적으로 균형 잡힌 자연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현호 작가는 매일 오가며 마주치지만 이름도 없는 녹색 숲으로 점점 침투해 들어오는 다양한 인공물에 대한 시각적·심리적 불편함을 치밀한 묘사로 보여주고 최은경 작가는 인간이 설계한 기하학적 구조물에 갇혀버린 나무의 모습을 화려한 색채감과 기하학적 구성으로 풀어낸 작품을 통해 인간의 숨겨진 욕망을 표현한다.

전희경 작가는 캔버스에 흩뿌려진 다채로운 색채의 향연이 인상적인 작품 속에 현실과 이상 간의 괴리 안에서 절망하지 않고 또 다시 ‘봄’과 이상적인 ‘자연’을 소망하는 모습을 담아냈다.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