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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전남에 의대 설립 더욱 절실해졌다
2020년 02월 12일(수) 00:00
신종 코로나 사태로 전남에 의대를 설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다시 높아지고 있다. 순식간에 전염되는 감염병을 조기에 진압할 수 있는 전문 인력과 시설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전남의 경우 전국에서 고령화 비율이 가장 높고 섬 지역이 많은데도 광역 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의대가 없는 현실 또한 이러한 주장에 힘을 실어 주고 있다.

전남도에 따르면 도내 감염내과 전문의는 목포 한국병원과 순천 성가롤로병원에 한 명씩 단 두 명뿐이다. 국가 지정 감염병 입원 치료 병원인 국립목포병원조차 치료 병상만 열 개 있을 뿐 감염병 전문의는 없어 확진자가 발생하면 전남대병원이나 조선대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 전문 의료 인력과 간호 인력 부족은 물론 시설·장비도 제대로 갖추지 못해 신종 코로나 대응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다.

열악한 것은 감염병 관리만이 아니다. 보건복지부가 지정·고시하는 전국 ‘의료 취약 지역’ 99개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17곳이 전남에 몰려 있다. 인구 1만 명당 의사 수도 전국 평균 28.9명에 훨씬 못 미치는 24.7명에 그치고 있다. 의료 환경 전반이 취약하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지역 정치권과 전남도 및 전남도의회는 의대 유치에 나서고 있다. 의대 유치는 도민의 30년 숙원이기도 하다. 그동안 목포시를 중심으로 지난 1990년부터 수십 차례 건의와 서명 운동 등이 펼쳐졌지만 별다른 소득이 없었다.

다행히 정의당 윤소하 의원에 따르면 교육부가 지난해 7월부터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의뢰한 목포대 의과대학 설치 타당성 조사 용역에서, 의과대학과 부속병원 설치의 필요성은 물론 경제적 타당성도 충분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한다. 전남 지역 의대 설치는 주민들의 건강은 물론 지역 간 의료 격차 해소를 위해서도 꼭 필요한 만큼 정부도 긍정적으로 검토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