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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 환자 개인정보 무분별 유출은 범죄다
2020년 02월 06일(목) 00:00
16번째 및 18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광주에서 나오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그동안 서울·경기 지역에서 주로 확진자가 나왔던 신종 코로나는 이제 ‘강 건너 불’이 아니라 ‘발등에 떨어진 불’이 됐다. 지구촌 시대에 감염병에 예외인 지역이란 있을 수 없음을 실감하게 된다. 16번 확진자는 가족들과 태국을 여행하고 귀국한 뒤 16일 만에야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나 시민들의 감염에 대한 막연한 우려를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더욱이 신종코로나 확진자와 관련한 신상 털기와 악성 댓글은 이러한 불안감에 부채질을 하는 격이다. 한데 어제 16번 확진자에 대한 개인 정보가 SNS를 통해 급속도로 퍼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환자 발생 보고’라는 공문서 형식의 이 문건에는 환자 주거지와 가족관계, 최근 이동 내역, 임상 증상 등이 담겨 있었다. 또한 확진자의 이동 동선에 대한 근거 없는 ‘가짜 뉴스’까지 유포됐다. 광주지방경찰청은 2차 피해 및 불안감을 키울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유출 경로 수사에 착수했다.

신종 코로나 공포감을 없애기 위해서는 보건 당국의 투명한 정보 공개가 필수적이다. 그렇지만 누군가 무분별하게 확진 환자 개인정보를 유출하거나 ‘가짜 뉴스’를 퍼뜨리는 것은 범죄행위다. 첫 유출자를 찾아내 엄벌에 처해야 한다. 또한 광주 확진자 관련 기사에 지역 폄훼와 색깔론 일색의 악성 댓글이 달리는데, 이 또한 용납해서는 안 된다.

감염병에 대한 지나친 공포심은 병보다 더한 해악을 끼친다. 시민들은 신종 코로나 극복을 위해 온 힘을 모아야 한다. 시민 스스로가 일상생활 속에서 신종코로나 감염을 막기 위해 유의해야 한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 고군분투하는 보건 당국과 의료진에도 힘을 실어 주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