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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관문 코로나 방역 허술, 광주도 뚫렸다
2020년 02월 05일(수) 00:00
결국 광주도 뚫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내 16번째 확진 환자가 이 지역에서 발생하면서 광주도 더 이상 안전지대가 아님이 확인된 것이다.

중앙사고수습본부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어제 태국 방콕과 파타야를 여행한 후 지난달 19일 입국한 43세 한국인 여성이 신종 코로나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 환자는 귀국한 지 엿새 만인 25일 저녁부터 발열과 오한 등 증상이 시작됐다. 증상이 나타난 이후 광주21세기병원과 전남대병원을 방문해 치료를 받았지만 이달 2일까지 상태가 호전되지 않았고 지난 3일 전남대학교 병원을 방문한 뒤에야 신종 코로나 감염 배제를 위해 격리됐다.

이어 광주보건환경연구원에서 검사를 한 결과 이날 양성으로 확인됐다. 과거 폐질환을 앓은 적이 있으며 현재 상태는 안정적이지만 이 환자는 확진되기 전까지 무려 16일간 격리 등의 조치 없이 일상생활과 병원 치료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이동 경로와 접촉자 등에 대한 신속한 역학조사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광주에서 첫 번째 확진 환자가 나왔지만 하루 평균 5만여 명이 왕래하는 광천동 종합버스터미널, 송정역, 광주공항 등에는 방역 시스템이 전혀 가동되지 않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감염자를 선별할 수 있는 기초 장비인 발열감지기조차 설치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광주시가 방역 시스템을 더욱 촘촘하게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의심 환자 유입을 막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교통 관문에 대한 검역·방역 장비를 서둘러 설치하고 인력을 보강해 해당 시설에 대한 방역 활동도 늘려야 한다. 시민들도 다중이 모이는 행사나 대외 활동은 자제하고 마스크 착용, 손 씻기, 기침할 때 옷소매로 가리기 등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하겠다.

광주는 5년 전 중동발 메르스 공포 속에 치러진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당시 한 명의 감염 환자 발생 없이 완벽한 방역 체계를 유지한 저력이 있다. 이번에도 민관이 힘을 합쳐 국제적인 비상사태를 슬기롭게 극복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