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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식품 ‘절대 강자’ 전남 농산물
롯데마트 ‘산지뚝심’ 참여 70여 품목 중 영암 무화과 등 10종 포함
까다로운 현장 평가 통해 선정…농산물우수관리 인증 등 품질 인정
2020년 02월 03일(월) 00:00
영암 김종팔씨가 재배한 무화과는 롯데마트 ‘대한민국 산지뚝심’ 프로젝트를 통해 전국 소비자 밥상에 오르고 있다.<김종팔씨 제공>
전국 126개 매장을 둔 롯데마트에 직접 납품되는 70여 농수축산물 가운데 10개 품목 생산자가 광주·전남 농가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이 업체가 지난해 8월부터 운영 중인 ‘대한민국 산지뚝심’ 참여 70여 개 품목 가운데 순천 해금골드키위, 영암 무화과, 해남 밤고구마, 완도 녹차매생이 등 10개가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전남 9곳을 포함한 롯데마트는 지난해 8월부터 ‘대한민국 산지뚝심’ 프로젝트를 내걸고 전국 농축수산물 우수 산지 생산자들의 상품을 직거래로 선보이고 있다. 우수 신선식품을 유치해 매장으로 고객들을 유입하고 상품 경쟁력을 강화해 대형마트의 위기를 극복하자는 취지에서다.

롯데마트는 현재 과일, 채소, 수산물, 축산물 등 총 70여 개 품목 ‘로컬 푸드’(Local food)를 발굴했다. 이들 상품은 프로젝트를 시작한 지 6개월 만에 전국 점포에서 470억원의 매출(1월22일 기준)을 올렸다.

롯데마트의 우수 농산물 생산자 선정 과정은 까다롭다.

롯데마트는 한 달에 걸쳐 전국 농산물 생산자를 대상으로 신청을 받은 뒤 서류·현장 평가를 진행한다.

구비 서류는 사업자등록증 또는 농업경영체등록확인서, 어업허가서, 선적증서 등이 있다. 농산물우수관리(GAP)나 식품안전관리인증(HACCP) 서류도 제출할 수 있다. 차별화된 품종이나 품목을 생산할 경우 가산점을 받는다.

롯데마트 구매 담당자(바이어)가 직접 찾아가는 현장 평가 배점 기준은 재배관리 위생·안정성 60%, 생산자 평가 40% 등으로 구성된다.

롯데마트에 21t 규모 무화과를 납품하고 있는 김종팔(70) 농업회사법인 영암녹색무화과㈜ 대표는 “대형마트에 납품하면서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물량을 소화하고 있다”며 행복한 비명을 질렀다. 40여 년 동안 무화과 농사를 지어온 김씨는 10년 전 전국 최초로 무화과 품목 GAP 인증을 받았고 영암 무화과 클러스터사업단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9월부터 현재까지 1억2000만원 상당 무화과를 롯데마트에 납품하고 있다.

김 대표는 “재배 과정에서 화학비료나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고 액비 제조기, 해충 포획기, 부직포 피복 등을 사용하며 친환경식 재배를 한 것이 롯데마트 납품 선정에 주된 이유가 됐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영암 무화과가 수도권·경상권 등 전국 소비자 밥상에 오른다는 책임감과 사명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순천 골드키위 재배 이연옥씨.<광주일보 자료사진>


롯데마트의 또다른 ‘산지뚝심’ 생산자에는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 ‘4회 농업마이스터’에 선정되며 명품 ‘참다래’ 장인으로 꼽힌 이연옥(52)씨도 포함됐다. 롯데마트는 계절에 맞춰 광주·전남에서 생산된 우수 농수축산물을 차례로 선보일 방침이다.

롯데마트는 지난 30일 서울 본사에서 지난해 우수 로컬푸드 생산자, 신규 생산자와 함께 ‘로컬푸드 우수 생산자 협약식’을 가졌다.

문영표 롯데마트 사업부장은 “대한민국 산지뚝심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의 우수한 농축수산물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롯데마트가 곧 산지’라는 가치를 명확히 전달하고, 신선식품의 절대 우위를 확보해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