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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밥상 민심’ 잘 새기면서 총선 준비하라
2020년 01월 28일(화) 00:00
설 연휴를 보내고 나니 어느덧 4·15 총선이 70여 일 앞으로 다가왔다. 설 명절에는 많은 이야깃거리가 밥상머리에 오른다. 올해는 특히 오랜만에 고향을 찾은 가족 친지들이 다가오는 총선을 화제로 올리며 담소를 나누었을 것이다. 나름대로 제각기 정치평론가가 되어 어떤 이는 야당 심판론을 말하고 또 어떤 이는 정권 심판론에 열을 올렸을 터. 최근 중국에서 발생한 ‘우한 폐렴’ 사태도 시민들의 주된 관심사 중 하나였다. 하지만 정치권을 향한 민심이 더욱 뜨거웠다. 이른바 설 ‘밥상머리 민심’이다.

지역민을 두루 만나 본 여당 국회의원들은 이번에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높은 지지율을 확인했다고 한다. 특히 지역구를 돌아본 민주당 송갑석 의원은 검찰 개혁 성공 등으로 인한 굳건한 지지세를 확인했다며 여당이 과반 의석을 얻을 수 있도록 힘을 실어 주어야 한다는 여론이 많았다고 전했다. 이에 비해 야당 국회의원들은 민주당을 견제할 세력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높았다고 말한다. 야권은 또한 “제3지대 중도 개혁 세력의 통합에 기대가 많았다”고 주장한다.

대안신당 최경환 대표는 “문재인 정부를 지켜야 한다는 의견은 여전했으나, 과거처럼 일방적인 지지는 아니었다”고 밝혔다. 또 “한국당이 미워서 민주당을 이야기하지만, 제3세력이 합해지면 분위기가 달라질 것이라는 이야기가 많았다”며 “분열한 호남 정치권에 실망해 통합을 서둘러 달라는 게 지역민의 요구였다”고 전했다.

이처럼 여야 의원들이 전하는 설 밥상머리 민심은 ‘각기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 것인지’ 판이하게 다르다. 하지만 아전인수식 민심 해석으로는 일을 그르칠 뿐이다. 이들이 앞으로 가장 먼저 관심을 기울이고 살펴봐야 하는 것은 민생 경제다. 여야 지도부와 출마를 희망하는 정치인들이라면 이를 명심하면서 총선을 준비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