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경자년 ‘복된 살이 길한 그림’
광주롯데갤러리 민화작가초대전, 17일~2월 26일
![]() 김수현 작 ‘꿈꾸는 방’ |
소박한 그림 민화(民畵)는 민중의 삶이 진솔하게 배어 있는 장르다. 다양한 삶을 살아가는 인간이면 누구나 바라는 수복강녕, 부귀영화, 입신양명을 염원하는 마음이 스며 있는 작품에는 해학 역시 담겨 있다.
광주 롯데갤러가 한 해의 시작이자, 음력 정월 초하루가 자리한 1월, 우리 생활문화의 미감과 전통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민화전을 개최한다. 오는 17일부터 2월 26일까지 열리는 ‘복된 살이 길한 그림’전에는 광주전통민화협회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9인의 민화 작가들을 초대했다. 참여작가는 고재희·김명지·김명희·김수현·방은주·서은선·전미란·성현숙·이광자씨 등이다.
조선후기부터 20세기 전반에 걸쳐 성립된 민화에는 보수화된 사대부 문화에 반하는 민중문화의 힘이 담겨 있다. 현세적인 기복의 개념과 함께 일상 주변을 아름답게 단장하고자 하는 열망도 들어 있다. 더불어 틀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움, 특유의 낙천성과 해학은 우리 전통미술의 독창적인 형식으로 읽혀진다.
민화는 사대부나 궁중에서만 즐기던 그림에서 백성들이 쉽게 접하는 그림으로의 변화를 가장 잘 대변하는 형식이며, 현대미술에 이르러서도 그 독창적 미감과 자유분방함은 상징적으로 응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민화를 배우는 사람들도 많이 늘었다.
이번 전시에서는 책장과 서책을 중심으로 각종 문방구와 골동품, 화훼, 기물 등을 그린 책가도를 비롯해 화려한 꽃과 나비가 등장하는 화조도, 장수를 기원하는 십장생도와 함께 부귀를 상징하는 모란도, 잡귀와 액운을 막아준다는 맹호도, 까치와 호랑이 등 친숙한 민화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또 과거의 재현을 넘어서 참여작가들이 자신만의 시각으로 재해석한 다채로운 민화작품들도 전시된다.
오픈식 17일 오후 4시.
/김미은 기자 mekim@ kwangju.co.kr
광주 롯데갤러가 한 해의 시작이자, 음력 정월 초하루가 자리한 1월, 우리 생활문화의 미감과 전통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민화전을 개최한다. 오는 17일부터 2월 26일까지 열리는 ‘복된 살이 길한 그림’전에는 광주전통민화협회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9인의 민화 작가들을 초대했다. 참여작가는 고재희·김명지·김명희·김수현·방은주·서은선·전미란·성현숙·이광자씨 등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책장과 서책을 중심으로 각종 문방구와 골동품, 화훼, 기물 등을 그린 책가도를 비롯해 화려한 꽃과 나비가 등장하는 화조도, 장수를 기원하는 십장생도와 함께 부귀를 상징하는 모란도, 잡귀와 액운을 막아준다는 맹호도, 까치와 호랑이 등 친숙한 민화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또 과거의 재현을 넘어서 참여작가들이 자신만의 시각으로 재해석한 다채로운 민화작품들도 전시된다.
오픈식 17일 오후 4시.
/김미은 기자 mekim@ 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