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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주차장 주민과 공유할 수 없나
2020년 01월 15일(수) 00:00
광주 지역 최대 규모 쇼핑센터인 수완지구 롯데마트가 최근 주차장을 유료로 전환했다. 이로 인해 그동안 무료로 주차장을 이용했던 주민들이 인근 골목과 도로에 불법 주차를 하면서 주변의 교통난이 심화하고 있다.

광주시 광산구 장덕동에 위치한 롯데마트·롯데아울렛 수완점은 지난해 11월 18일부터 1630대 규모의 지하 1층과 지상 4·5·6층의 주차장 이용을 전면 유료화했다. 주차 요금은 최초 30분간 기본요금 1000원, 이후 30분당 1000원의 추가 요금을 적용해 하루 최대 2만 원까지 징수한다. 이렇게 되자 주차장은 갑자기 한산해졌다. 광주일보 취재 팀에 의하면 엊그제 지상 5층 주차장의 경우 고작 네 대의 차량만 주차돼 있었다.

반면 인근 골목은 유료화 이후 기존 주차 차량들이 무단 주차를 하면서 몸살을 앓고 있었다. 왕복 2차로인 롯데아울렛 건너편 골목길의 경우 한쪽을 불법 주차 차량이 차지하다 보니 양방향 통행 차량들이 옴짝달싹 못 하는 상황이 빚어졌다. 이는 주변 도로의 교통 혼잡으로 이어지고 있었다.

현장에서 만난 고객들은 “주차장이 주말과 휴일에는 다소 복잡하지만 평일에는 한산한 데도 유료화한 것은 지나치다”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롯데마트 측은 주차장이 무료라는 점을 악용해 주변 상가 입주자들이 차량을 ‘알박기’식으로 세워 놓는 바람에 고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어 어쩔 수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도심 혼잡 구간 중 한 곳인 홈플러스 동광주점은 주차료 징수 시설을 구축하고도 주민 편의 차원에서 징수를 보류해 대조를 이루고 있다. 대형 마트 등 다중이 이용하는 시설은 교통 수요를 크게 유발하는 시설이다. 따라서 이로 인해 불편을 겪는 인근 주민들을 배려할 필요가 있다.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라도 평일 주차장 무료 개방을 고려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