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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원전 폐로 지역경제 영향 최소화해야
2020년 01월 14일(화) 00:00
한빛원전 1·2호기는 지난 1986년과 1987년 각각 상업 운전을 시작했다. 설계 수명은 40년이었다. 따라서 오는 2025년과 2026년이면 영구적으로 가동을 멈춰야 한다. 지역 경제 파급 효과가 큰 이들 원전의 폐로(廢爐) 시기가 불과 5~6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자치단체들이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영광군은 어제 군청에서 한국산업개발연구원과 한빛원전 1·2호기 폐로에 대비하기 위한 기본 계획 수립 용역 계약을 체결했다. 용역 금액은 2억 원이다. 이에 앞서 전남도도 지난 2018년 5000만 원을 들여 이에 대한 연구 용역을 실시한 바 있다.

지자체들이 열악한 재정 형편에도 이처럼 거액의 자체 예산을 들여 폐로 대책 마련에 적극 나선 것은 한빛원전이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기 때문이다. 전남도의 용역 결과 영광 지역 내 총생산 중 한빛원전이 차지하는 비중은 65.1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한빛원전이 2013~2017년 영광군에 납부한 지방세(2659억 원)도 군 전체 세입의 50%를 차지하고 있다. 그만큼 원전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노후한 한빛원전 1·2호기는 그동안 열출력 급상승 등 숱한 문제점을 노출해 왔다. 따라서 원전 폐쇄는 지역민들의 입장에선 핵 위험과 불안감에서 벗어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들 원전의 공사나 용역, 구매 계약 때 지역 업체를 우대하는 등의 여러 혜택 또한 한순간에 사라지게 되는 만큼 우려가 있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이번 용역을 통해 한빛원전 폐로가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정확히 분석하고 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대응 전략을 구체적으로 마련해야 할 필요가 있다. 특히 정부가 원전 해체와 폐기물 관리를 미래 산업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인 만큼 이들 분야를 대체 산업으로 키우고 그에 대한 정부 지원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