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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지일관 하던 대로 … 최형우의 믿음
[우여곡절 데뷔초]
고교 졸업후 삼성 입단 3년만에 방출...더 치고 더 뛴 경찰야구단 생활
3년만에 삼성 재입단 신화…FA로 KIA 이적
[한결같은 프로생활]
매 경기 간절한 마음 성실한 자세 900 득점·12년 연속 10 홈런·1200 타점·300홈런 등 이뤄
[2020 시즌 다시 시작]
마무리 캠프서 자율훈련 4㎏ 감량 유민상 등과 괌서 사전 캠프 계획
2019년 12월 18일(수) 00:00
KIA타이거즈의 최형우가 ‘하던 대로’ 새로운 시즌을 준비한다.

KIA의 4번 타자 최형우를 한마디로 표현할 수 있는 단어는 ‘꾸준함’이다. 묵묵히 자리를 지키며 차곡차곡 쌓은 기록은 최형우를 이야기해준다.

올 시즌에도 최형우는 900득점(통산 22번째)을 시작으로 3100루타(10번째), 12년 연속 10홈런(7번째), 1200타점(5번째), 300홈런(13번째), 7년 연속 200루타(8번째), 6년 연속 100안타(10번째) 등을 이뤄냈다.

초반 부진과 허리 통증에도 최형우는 136경기에 나왔고 타율 0.300, 137안타, 17홈런, 86타점, 65득점으로 2019시즌을 마무리했다.

‘간절함’과 ‘평정심’은 최형우를 표현할 수 있는 또 다른 단어다.

전주고를 졸업하고 2002년 삼성 유니폼을 입은 최형우는 2005시즌이 끝난 뒤 방출의 아픔을 겪었다. 경찰야구단에서 이를 악문 최형우는 2008년 삼성에 재입단해 ‘방출 선수 신화’를 썼다.

팀은 물론 KBO리그의 중심타자로 매년 자신의 기록을 새로 써 내려가면서도 최형우의 소감은 “하다 보니까 됐다”로 늘 같다.

올 시즌에도 의미 있는 기록들은 채웠지만 최형우에게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 2019시즌이었다.

중심타자로서 파괴력이 부족했고 무엇보다 베테랑 선수로서 팀의 추락을 막지 못한 게 가장 미안하고 아쉽다.

2019시즌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최형우는 ‘하던 대로’ 괌에서 2020시즌을 시작할 예정이다.

최형우는 최근 몇 년간 괌을 사전 캠프지로 삼아 구슬땀을 흘렸다.

비활동 기간인 1월 따뜻한 괌에서 몸을 만든 뒤 팀의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본격적인 시즌 준비를 하는 게 최형우의 루틴이었다.

하지만 2019시즌을 앞두고 최형우는 괌 캠프를 건너뛰었다. 지난 1월 첫아들이 태어나면서 아빠의 역할에 집중해야 했기 때문이다.

“올 시즌 성적이 좋지 못하다 보니까 괜히 와이프가 미안해하더라”며 웃은 최형우는 “1월에 아이 돌잔치가 있어서 예년보다는 출발이 늦지만 익숙한 괌에서 시즌을 준비할 생각이다”고 언급했다.

이번에는 후배 이창진, 유민상을 이끌고 괌으로 건너갈 생각이다.

최형우는 “그동안 나와 캠프를 같이 한 선수들이 나름 잘 됐다”며 “2018년에는 하재훈(SK)과 이대은(KT)이 함께 했었다”고 귀띔했다.

괌으로 건너가기에 앞서 최형우는 챔피언스필드를 부지런히 오가면서 훈련을 하고 있다. 마무리캠프 기간에도 최형우는 자율 훈련을 하면서 4㎏가량 체중 감량도 했다.

마음 따뜻한 일도 했다. 최형우는 지난 6일 모교인 전주 진북초를 찾아 ‘일일 코치’가 되어 진북초, 군산남초, 군산중앙초, 군산신풍초 야구부 학생들을 대상으로 야구 캠프를 진행했다.

좋은 일에 유민상, 최원준, 임기영, 이민우, 이창진 등 KIA 후배들은 물론 박해민, 박계범(이상 삼성)도 팔을 걷어붙이면서 행사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KIA는 역대 첫 외국인 감독을 앞세워 왕조 재건을 준비하고 있다. 최형우가 2019시즌의 아쉬움을 털어내고 ‘윌리엄스호’의 중심이 되어 강렬한 2020시즌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