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니 하루 2번 이상 닦고, 밤에는 빼서 잇몸에 휴식을
  전체메뉴
틀니 하루 2번 이상 닦고, 밤에는 빼서 잇몸에 휴식을
의치, 용모 개선에 좋고 씹는 기능 상승으로 치매 예방
정기검사 1년에 1~2회 … 닦을 땐 치약 말고 세정제로
건강 바로 알기 - 의치(틀니) 관리
허유리 조선대치과병원 치과보철과 교수
2019년 12월 09일(월) 04:50
조선대치과병원 허유리 교수가 의치 장착 후 이물감을 호소하는 환자의 의치를 조절하고 있다. <조선대치과병원 제공>
의치(틀니)란 다수의 치아 및 관련 구강조직 결손시에 끼웠다 뺐다 할 수 있는 인공적 대용물로 손상된 기능과 외관, 건강을 회복시키는 장치를 말한다. 의치를 크게 분류해보면 이가 하나도 없는 경우 사용하는 완전 의치와 부분적으로 치아가 없는 경우 사용하는 부분 의치가 있다. 부분 의치는 남아있는 치아에 고리를 걸어 사용한다.

◇치아가 빠지는 원인=의치는 치아가 빠지게 되는 경우에 사용하게 되는데, 치아가 빠지게 되는 가장 흔한 원인으로는 풍치 즉 잇몸병이다. 그리고 우식으로 인해 발거하는 경우, 사고로 인해 치아가 상실되는 경우, 선천적으로 결손된 경우 등이 있다. 치아가 상실된 경우 이를 그대로 방치하면 남아 있는 치아가 상실된 부분을 향해 움직이게 되면서 대합 되는 치아가 정출되거나 옆에 있는 치아가 쓰러지게 된다. 또한 잇몸뼈가 급속도로 줄어들게 된다. 치아가 상실된 지 오래된 환자의 잇몸뼈는 흡수가 일어나서 틀니 제작이 어렵고, 제작 후에 사용하는데도 더 불편하다. 또한 입술을 지탱해주는 치아가 상실되면 입이 움푹 들어간 모양이 되며 주름도 깊어진다.

◇의치의 역할=의치는 저작기능, 외모개선 외에도 씹는 자극이 뇌에 긍정적인 효과를 주기 때문에 치매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의치를 장착하는 데에도 방법이 있다. 먼저 틀니를 착용하기 전에 잇몸에 닿는 부분이 매끈한 지 확인하고, 이물질이 묻어 있는 경우에 제거한다. 그리고 의치를 끼울 때 치아끼리 물어서 끼우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경우 틀니가 부러질 수 있으니, 꼭 손으로 제 위치에 넣고 손으로 눌러서 착용해야 한다.

의치는 자연치아와는 다르기 때문에 의수, 의족이 불편하듯 의치도 불편감이 있고 사용하는 데 한계가 있다. 특히 남아있는 치아의 개수가 적을수록 불편감이 크다. 의치의 씹는 힘은 치아의 15~20% 정도이고, 적응할 때까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단단한 음식은 먹기 불편하고, 일상생활 시 의치가 빠질 수 있다는 걱정에 위축되는 경우도 있다. 사람은 부분적으로 치아를 상실해가는 상황에서 턱 모양, 입술 주위의 변화가 서서히 일어나게 돼 가족이나 친구 등 주변 사람들은 이와 같은 변화를 감지하지 못하다가 새 틀니를 장착한 후에 환자의 용모가 크게 달라진 것처럼 여기게 된다. 구강 내가 가득 찬 것처럼 느끼거나 입술과 뺨이 튀어나온 것 같은 느낌을 받게 된다. 이는 시간이 지나면 근육이 좀 더 이완되고 자신감이 생기면서 자연스레 개선된다.

◇의치 관리=틀니를 처음 끼게 되면 새 신발을 신은 것처럼 아픈 경우가 많기 때문에 2~3일 이내에 다시 치과를 찾아 검사받는 것이 좋다. 그 후에도 정기적으로 검사가 필요하다. 의치가 적응이 된 후에도 잇몸뼈는 시간이 갈수록 줄어들기 때문에 의치가 점차 헐거워질 수밖에 없다. 이를 정기적으로 검사해 재제작 시기를 결정하거나 수리한다면 더 오래 의치를 사용할 수 있다. 정기검사는 1년에 1,2회 정도 필요하다.

의치를 잘못 관리할 경우 곰팡이가 피거나 이물질이 달라붙어 제 형태를 유지하기 힘들며, 구강조직에 염증을 유발한다. 의치 세정 시 연마제가 들어있는 치약을 사용할 경우 의치 표면에 미세한 흠집이 생겨 세균이 쉽게 번식할 수 있다. 의치 세정제를 이용해 세정하는 것을 추천한다. 먼저 틀니를 가볍게 칫솔질하고 물로 헹군 후, 작은 컵에 틀니를 담고 차가운 물 또는 미지근한 물을 붓는다. 틀니 세정제를 넣고 사용법에 따라 기다린 후, 착용하기 전에 흐르는 물에 틀니를 헹궈준다. 식사한 후 의치를 장착한 채로 이를 닦는 것이 아니라, 의치를 뺀 후 치아가 남아있는 경우에는 치아를 닦고, 의치는 의치용 칫솔로 별도로 닦아 주어야 한다. 잘 때는 틀니를 빼서 물에 넣어 보관해야 변형을 막을 수 있으며, 의치를 빼야 잇몸에 휴식을 줘 하루 종일 눌러있던 형태가 다시 복원될 수 있다.

의치 사용 시 중요한 점은 1년에 1~2회 정기검진을 받는 것, 하루에 2번 이상 틀니 닦기, 밤에는 빼서 잇몸에 휴식시간 주기이다.

/채희종 기자 chae@kwangju.co.kr

핫이슈

  • Copyright 2009.
  • 제호 : 광주일보
  • 등록번호 : 광주 가-00001 | 등록일자 : 1989년 11월 29일 | 발행·편집·인쇄인 : 김여송
  • 주소 : 광주광역시 동구 금남로 224(금남로 3가 9-2)
  • TEL : 062)222-8111 (代) | 청소년보호책임자 : 채희종
  • 개인정보취급방침
  • 광주일보의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