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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해상케이블카 공익 기부 약속 지켜라
2019년 12월 05일(목) 04:50
여수해상케이블카가 해마다 막대한 수익을 올리면서도 지역 사회와 약속한 최소한의 기부금 협약조차 지키지 않고 있어 비난을 사고 있다. 여수 지역 사회는 기부체납 조건으로 임시 운행 허가를 받은 해상케이블카 업체가 2015년 첫 해만 기부금을 낸 후 3년 치 20억 원의 기부금을 연체하자 운행 중단도 불사해야 한다며 강경한 입장이다.

여수시에 따르면 여수해상케이블카는 지난 2014년 여수오동도 앞 자산공원∼돌산읍 돌산공원 1.5㎞ 구간 조건부 임시 운행 허가를 앞두고 여수시와 ‘유료 입장권 매출액의 3%를 공익기부한다’는 약정을 체결했다고 한다. 이때 여수시는 업체가 약속한 약정을 근거로 오동도 입구 시유지 주차장 부지에 주차타워 건립 및 기부체납 후 운영 조건으로 임시 운행 허가를 내줬다. 덕분에 조건 미비로 전남도 허가를 받지 못했던 업체는 2014년 첫 운행 이후 매년 수백만 명이 찾는 히트 상품이 됐다.

하지만 업체는 약속과 달리 운영 첫 해인 2015년 기부금 8억3379만 원만 약속대로 납부했을 뿐이다. 2016년 전남도에서 사업 준공을 받은 후 정식 운행 허가를 얻은 이후에는 약속을 이행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업체는 2014년 체결한 여수시와의 기부협정이 강압에 의한 것이라며 담당 공무원을 고소하기도 했다.

여수의 해상케이블카는 시의 지원과 교통난 등 각종 불편을 감내해 온 돌산 주민들의 협조로 이 지역 대표 관광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따라서 업체는 약속한 수익금 일부를 조속히 지역 사회에 기부해야 마땅하다. 현재 업체는 공익 기부 대신 100억 원 장학재단 설립을 제안했다고 한다. 여수시는 업체로 하여금 반드시 기부금 약속을 지키도록 촉구하는 한편 장학재단 설립의 효과도 면밀히 검토해 해결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