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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장타 갈증 ‘좌’진두 ‘우’우성이 푼다
박진두
2014년 입단…윌리엄스 감독 기대주
전역 후 마무리 캠프서 내년 준비
파워 히터 정평 … 수비 약점 보완
이우성
올 시즌 중반 NC서 트레이드
챔필서 홈런 5개…팬들에 파워 입증
홈런 욕심 버리고 수싸움 기술 연마
2019년 11월 27일(수) 00:10
박진두(왼쪽)
이우성과 박진두가 장타 고민에 빠진 KIA 타이거즈의 희망이 될까?

KIA는 ‘팀 사상 첫 외국인 사령탑’인 윌리엄스 감독을 앞세워 2020시즌을 기다리고 있다.

윌리엄스 감독은 직접 마무리캠프를 지휘하며 선수단 큰 틀을 그렸다. 새 출발선에 선 KIA가 채워야 할 부분 중 하나는 ‘장타’다.

KIA는 올 시즌 76개로 팀홈런 최하위를 기록했다. 확실하게 흐름을 기울일 수 있는 ‘한방’은 시즌 내내 아쉬움으로 남았다.

거포 외국인 타자 영입 방안도 고려됐지만 KIA는 검증된 터커에게 재계약 의사를 전달하고, 마무리캠프 기간 장타 갈증을 풀어줄 ‘샛별’을 찾는데 집중했다. 또 송지만과 최희섭 코치를 새로 영입해 우타자와 좌타자 전담 지도를 맡겼다.

가장 큰 기대를 받은 이는 ‘우타자’ 이우성과 ‘좌타자’ 박진두다. 캠프 기간 성장세를 보인 두 사람은 마지막 연습경기에서는 나란히 홈런포를 쏘아 올리기도 했다.

시즌 중반 이명기와의 트레이드로 NC에서 건너온 이우성은 KIA가 ‘우타 거포’ 재목으로 선택한 선수다. 그는 올 시즌 6개 홈런 중 5개를 챔피언스필드에서 기록하며, 홈팬들에게 파워를 보여주기도 했다.

이우성


이우성은 이번 캠프에서 ‘단순함’을 배웠다.

이우성은 “간단히 생각을 하게 됐다. 예전에는 생각도 많고 다 잘 치려고만 했는데 코치님들이 ‘잘 칠 수 있는 것만 생각해야 한다’고 하셨다”며 “시합 때 내가 잘 칠 수 있는 곳만 노렸다. 잘 칠 수 있는 것만 생각하니까 자신감이 생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단점 대신 자신의 장점을 집중하면서 확률을 높였다.

이우성은 “예전에는 변화구에 많이 속았다. 지금은 잘 칠 수 있는 곳을 벗어나면 최대한 안 치려고 한다. 어차피 쳐봤자 결과가 안 좋다고 생각하니까 마음이 편해졌다”며 “심리적인 부분에서 많이 좋아졌다”고 달라진 수 싸움에 대해 이야기했다.

복귀 시즌을 앞둔 박진두도 윌리엄스 감독이 주목하는 ‘파워히터’다.

진흥고를 졸업하고 2014년 KIA 유니폼을 입은 그는 아직 1군 기록이 없다. 하지만 입단 때부터 ‘힘’으로는 소문이 자자했다. 산업체에서 군 복무를 하고 돌아온 박진두는 이번 캠프에서 복귀 시즌을 준비했다.

박진두는 “마무리캠프 하면 딱 떠오르는 게 엄청 힘든 훈련 이런 것인데 그런 것과 정반대였다. 왜 이렇게 시키는지 그 의도를 생각해보니까 스스로 하게 되더라”며 “캠프에서 수비에 가장 신경을 썼다. 타격은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사이클이 있지만 수비는 언제나 잘해야 한다. 수비는 확실히 좋아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수비 약점 보완을 우선 목표로 삼았지만 역시 박진두의 가장 큰 매력은 힘이다. 박진두는 이번 캠프에서 힘을 빼면서 힘을 키웠다.

박진두는 “홈런 욕심은 버렸다. 어차피 힘은 있으니까 공만 맞힌다는 식으로 했다. 코치님도 ‘선구안과 컨택을 신경 쓰고 멀리 치는 것은 신경 쓰지 말라’고 많이 말씀하셨다. 힘이 있으니까 맞히면 공은 알아서 나간다고 하셨다”며 “잘 치는 타자들 보면 힘들어서 치는 게 아니다. 포인트로 맞히면 공은 알아서 나가는 것이다. 올 시즌 동기인 (박)찬호가 하는 것을 보면서 부럽기도 했다. 나도 할 수 있으니까 열심히 해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