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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니아대우 해외 이전…“광주에 남아달라”
경영악화 이유 세탁기 생산라인 내년 3월까지 태국으로
이용섭 시장, 사업장 찾아 재고 요청 “최대한 지원하겠다”
2019년 11월 21일(목) 04:50
광주 삼성전자 일부 생산라인의 해외 이전에 이어 광주지역 핵심 가전업체인 (주)위니아대우가 광주공장 일부 생산라인을 해외로 이전하려는 데 대해 광주시가 적극 만류하고 나섰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최근 생산라인 해외 이전을 발표한 (주)위니아대우 광주사업장을 20일 방문해 이전 재고를 요청했다.

광주시에 따르면 (주)위니아대우는 광주공장 내 세탁기 생산라인 3개를 내년 3월까지 태국으로 이전할 방침이다. 위니아대우 측은 광주공장의 높은 생산 원가 때문에 세탁기의 글로벌 경쟁력이 떨어지고 적자가 누적되고 있는 경영상황을 이유로 들었으머, 태국 내 공장 부지도 확보했다.

사측의 계획대로라면 현재 광주공장 내 전체 생산직 320명 중 세탁기 생산라인에 근무하는 80여 명이 프리미엄 냉장고 생산라인으로 전환 배치된다. 하지만, 노조는 일방적인 라인 조정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이 시장의 이날 위니아대우 광주방문은 생산라인 해외이전에 따른 노사갈등이 예고된 상황에서 지역경제의 안정을 위해 조속히 타협점을 찾아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 시장은 회사 측으로부터 생산라인 이전 계획을 듣고 “생존을 위한 회사 측의 방침을 이해 못 하는 것은 아니지만 광주 경제와 노동자들의 지속가능한 일자리를 위해 생산 라인을 옮기는 것을 재고해 달라”고 말했다.

일부 생산라인의 해외 이전이 불가피하다면 노동자들의 고용이 유지되도록 최대한 보장해 달라고도 요청했다.

이 시장은 “지역 가전사업은 삼성전자 생산라인 일부의 해외 이전으로 지역 가전산업이 위기를 겪기도 했지만, 프리미엄 제품군 강화와 위니아딤채 생산라인 유치 등으로 슬기롭게 극복한 경험이 있다”며 “광주시도 실효성 있는 대책을 세워 최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광주시는 위니아대우 일부 사업 해외 이전이 현실화하면 협력업체 피해 대책반을 구성하고 대기업 의존도가 높은 가전 협력 업체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중장기적 발전전략도 마련하기로 했다.

위니아대우는 1987년 대우모터공업으로 광주 하남공단에 입주해 1999년 대우그룹 해체 후 대우일렉트로닉스로 변경되고 2013년 동부그룹, 지난해 대유그룹에 인수되는 등 부침을 겪었다.

/최권일 기자 cki@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