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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코치로 뭉치는 광주일고 빅리거 3인방
김병현, 美 캠프 인스트럭터로 참여...서재응·최희섭과 선수들 훈련 지도
2019년 11월 14일(목) 19:50
지난 2014년 선수로 함께 뛰었던 김병현(왼쪽)과 서재응이 스프링캠프에서 인스트럭터와 투수 코치로 재회한다. /KIA타이거즈
광주일고 출신 빅리거 3인방이 다시 모인다. 이번에는 선수가 아닌 지도자로 미국 플로리다에서 만난다.

KIA타이거즈는 내년 2월 미국 플로리다에 스프링캠프를 차리고 2020시즌을 준비한다. 새로 개편된 코치진으로 캠프로 향하게 되는 KIA에는 특별한 동행이 있다.

윌리엄스 감독의 ‘옛 동료’이자 KIA에서 KBO리그 마지막 선수 생활을 한 김병현이 인스트럭터로 2주가량 플로리다 캠프에 함께 하게 된다.

KIA는 최근 코치진 개편을 하면서 우타자, 좌타자 전담 코치를 두는 등 전문적이고 효율적인 훈련을 지향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핵 잠수함’으로 빅리그까지 호령했던 김병현은 사이드암 투수들을 중점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다.

김병현이 합류하게 되면 서재응, 최희섭까지 광주일고가 자랑하는 ‘빅리그 3인방’이 다시 같은 유니폼을 입게 된다.

광주일고는 빅리그에서도 보기 드문 동문이다. 맏형 서재응이 3학년일 때 김병현(2년)과 최희섭(1년)이 광주일고 선수로 뛰었고, 나란히 빅리그에 진출해 주목을 받았다.

이후 2007년 최희섭을 시작으로 2008년 서재응이 고향팀으로 돌아왔고, 김병현이 넥센(현재 키움)과의 트레이드를 통해서 2014년 마지막으로 귀향하면서 빅리그 3인방이 다시 뭉쳤다.

하지만 부상과 부진으로 함께 활약한 순간은 적었고, 2015시즌이 이들이 1군에서 뛴 마지막 시즌이 됐다.

2016년 동반 은퇴식을 갖고 그라운드를 떠난 서재응과 최희섭은 해설위원으로 새 출발했다가 코치로 이번 가을 다시 만났다.

마운드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도미니카공화국과 호주리그에도 진출했던 김병현은 호주 멜버른 에이시스에서 마지막 불꽃을 태우고 지난 1월 글러브를 내려놓았다. 지난 6월 광주 동구 대인동에 수제 햄버거집을 차린 김병현은 방송인으로도 종횡무진 활동하고 있다.

그리고 KIA의 제안을 받아 인스트럭터로 또 다른 직함을 갖게 됐다. 프로에서의 지도는 이번이 처음이다.

김병현은 2018년 2월 모교 광주일고의 후쿠오카 전지훈련에 참여해 인스트럭터로 후배들을 지도한 적이 있다.

인스트럭터로 KIA 유니폼을 입고 후배들을 만나게 된 김병현은 “야구장이 제일 재미있다”며 2월을 기대했다.

방송 스케줄 등으로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2월 중순 캠프에 합류해 2주가량 머무를 계획이다.

김병현은 “(서)재응이 형이 투수들 잘 관리하고 있고 나는 옆에서 도와주러 가는 것이다. 팀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면 좋겠다”며 “좋은 선수들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좋은 선수들과 함께하면 나에게도 좋은 시간이 될 것 같다”고 언급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