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출신 투수 영입 … 내년 시즌 ‘윤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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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 출신 투수 영입 … 내년 시즌 ‘윤곽’
KIA 윌리엄스 감독, 우완 애런 브룩스 영입…제구 등 강점에 적극 구애
“젊고 힘·기동력 갖춘 선수 확인” 마무리 훈련 평가…타자 터커 재계약 추진
박흥식 2군 감독 17일까지 캠프 지휘
2019년 11월 14일(목) 19:50
KIA 타이거즈 윌리엄스 감독(오른쪽)이 지난 13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위더마이어 수석코치(왼쪽)와 그라운드를 걸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맷 윌리엄스 감독이 외국인 선발 한 축을 세우는 등 새 출발을 위한 밑그림을 그리고 귀국했다.

KIA 타이거즈는 14일 “메이저리그 출신 우완 투수 애런 브룩스(Aaron Lee Brooks·29)와 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47만9000달러 등 총액 67만9000달러에 계약(이적료 별도)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출신인 애런 브룩스는 신장 194cm, 체중 105kg로 메이저리그에서 4시즌, 마이너리그에서 8시즌 활동했다.

올 시즌에는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볼티모어 오리올스 소속으로 선발과 중간계투로 18경기에 출장, 6승 8패 평균자책점 5.65를 기록하는 등 빅리그에서 풀타임 활약을 했다.

애런 브룩스는 140km 후반대의 직구를 바탕으로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투심 패스트볼을 섞어 던지며 안정된 제구가 강점이다. 완급 조절을 통한 경기 운영 능력도 뛰어나다.

애런 브룩스


그는 윌리엄스 감독의 2020시즌 구상의 중심 선수 중 하나다.

윌리엄스 감독은 지난해부터 올 시즌 초까지 오클랜드에서 애런 브룩스를 지켜봤고, 영입 과정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했다.

올 시즌 KIA는 두 외국인 투수의 부진으로 제대로 된 순위 싸움도 못해보고 5강 꿈을 접었다. KIA의 2019시즌 실패 요인이자, 2020시즌 성적을 좌우할 카드가 바로 외국인 투수다.

구단 첫 외국인 감독으로 ‘변화의 시대’를 연 KIA는 윌리엄스 감독의 적극적인 움직임 속에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애런 브룩스를 불러들였다.

실력만큼이나 적응력도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에 큰 변수가 되는 만큼 익숙한 지도자와 함께한다는 점도 기대감을 높인다.

애런 브룩스의 영입으로 외국인 선수 퍼즐은 한 조각 남았다. KIA와 윌리엄스 감독은 성실하고 상황에 맞는 배팅을 할 수 있다는 점 등을 높게 사 터커와 재계약을 준비하고 있다.

윌리엄스 감독의 ‘유망주’ 점검도 끝났다.

지난달 17일 입국해 다음날부터 마무리캠프를 지휘하며 열정을 보인 윌리엄스 감독은 14일 귀국길에 올랐다.

윌리엄스 감독은 귀국에 앞서 “젊고 재능 있는 선수들이 많았다. 이런 선수들을 만난 것에 굉장히 기뻤고, 선수들의 열정도 뛰어나 훈련이 즐거웠다. 스프링캠프에서도 이런 분위기가 이어지길 기대한다”며 “기본기를 강조했고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에게 서로 소통하고 격려할 수 있도록 주문했다. 기동력이 좋고 어리면서도 파워를 가진 선수들을 다수 확인한 게 소득이었다”고 3주간의 훈련을 평가했다.

취임식에서 ‘스프링캠프 첫날부터 승리할 수 있는 몸을 만들어 오라’고 주문했던 윌리엄스 감독은 다시 한번 선수들에게 ‘준비’를 강조했다.

그는 “캠프 첫날부터 훈련할 수 있도록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또 선수들 스스로가 생각하는 비시즌 계획을 작성해 제출하도록 했다. 선수들이 제출한 계획표대로 비시즌을 보낼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에이스’ 양현종의 실력은 TV를 통해 확인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양현종이 등판한 (프리미어 12) 경기를 직접 TV로 봤다. 왜 좋은 투수라는 평가를 받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 스트라이크 존 공략도 좋았고, 완급 조절도 뛰어났다”며 “통화도 했는데 대표팀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건강하게 돌아와 플로리다에서 만났으면 좋겠다. (미국전 선발 당시) 100% 양현종을 응원했다”고 웃었다.

한편 위더마이어 수석코치와 박흥식 퓨처스 감독이 캠프가 끝나는 17일까지 선수단을 지휘한다.

/글·사진=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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