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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영상 놓쳤지만… 류현진 ‘아시아 No 1’
NL리그 88점 2위…亞 선수 최초 1위 표 받아
2019년 11월 14일(목) 19:50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한 시즌 최고의 투수에게 주는 사이영상 수상에 실패했다. 그러나 아시아 출신 선수 최초로 1위 표를 받아 의미 있는 발자취를 남겼다.

류현진은 14일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가 발표한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발표에서 1위 표 1장, 2위 표 10장, 3위 표 8장, 4위 표 7장, 5위 표 3장(88점)을 얻어 단독 2위에 올랐다.

사이영상은 1위 표 29장, 2위 표 1장으로 207점을 기록한 제이컵 디그롬(뉴욕 메츠)이 받았다. 디그롬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사이영상을 받았지만, 류현진이 1위 표 한 장을 가져가면서 만장일치 수상엔 실패했다.

맥스 셔저(워싱턴 내셔널스)는 2위 표 8장, 3위 표 8장, 4위 표 6장, 5위 표 4장 72점으로 3위를 기록했다.

류현진은 올 시즌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29경기에 선발 등판해 182.2이닝을 소화하며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 탈삼진 163개, 피안타율 0.234의 성적을 올렸다. 평균자책점은 메이저리그 전체 1위, 승수는 리그 6위다.

다저스의 7년 연속 리그 서부지구 우승에 앞장선 류현진은 정규리그 개막전 선발 투수로 나섰고, 생애 처음 올스타에 선정돼 올스타전 내셔널리그 선발 투수의 영예도 누렸다.

그러나 디그롬에게 탈삼진과 투구이닝, 피안타율에서 밀려 수상의 영광을 누리진 못했다. 디그롬은 11승 8패, 204이닝, 평균자책점 2.43, 탈삼진 255개(전체 1위), 피안타율 0.207을 기록했다.

사이영상은 메이저리그 양대 리그 최고의 투수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전설적인 투수, 덴튼 트루 사이영의 이름을 따 1956년 제정됐다.

사이영상은 미국야구기자협회 회원 30명의 투표로 정하고 기자 한 명당 1위부터 5위까지 5명을 뽑는다. 1위 표는 7점, 2위 표는 4점, 3위 표는 3점, 4위 표는 2점, 5위 표는 1점으로 계산해 합산 점수로 순위를 가린다.

노모 히데오, 마쓰자카 다이스케, 다르빗슈 유, 이와쿠마 하사시(이상 일본) 왕젠밍(대만) 등이 도전했지만, 아시아 선수 중 사이영상 투표에서 1위 표를 얻은 선수는 단 한 명도 없다. 한국 선수 중 사이영상 투표에서 득표한 건 류현진이 처음이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저스틴 벌랜더(휴스턴 애스트로스)가 1위 표 17장, 2위 표 13장, 171점으로 같은 팀에서 뛰었던 자유계약선수 게릿 콜(1위 표 13장, 2위 표 17장, 159점)을 제치고 수상했다.

벌랜더는 21승 6패 평균자책점 2.58, 콜은 20승 5패 평균자책점 2.50을 기록했다. 벌랜더는 2011년에 이어 개인 두 번째 수상의 기쁨을 맛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