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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리페 “K리그2 주인공은 나야 나”
K리그2 시즌 마무리...광주 FC 대전과 최종전 1-3 패
펠리페, 득점왕·베스트11·MVP 연말 시상식 3관왕 예약
3월 아산과 홈 경기서 해트트릭 등 올해 27경기서 19골 기록
“집중 견제에 평정심 잃은 것 후회 1부리그선 더 성숙한 모습 보일 것”
2019년 11월 10일(일) 19:30
광주FC의 ‘우승 공신’ 펠리페가 K리그2 시상식 주인공도 예약했다.

광주는 지난 9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2 36라운드 대전시티즌과의 경기를 끝으로 2019시즌을 마무리했다.

팀은 1-3으로 졌지만 올 시즌 27경기에 나와 19골을 넣은 펠리페는 ‘득점왕’이 됐다.

팀의 우승을 이끈 펠리페는 득점 1위까지 차지하며, 베스트 11과 MVP까지 ‘3관왕’을 예약했다.

예상과 달리 그라운드가 아닌 관중석에서 최종전을 보낸 펠리페는 “득점왕이 돼서 너무 행복하다. 개인 타이틀을 바라고 시즌을 준비하지는 않았지만 항상 열심히 훈련했고 팀원으로 최선을 다하려 했다”며 “말로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행복하다. 선수들, 코칭스태프, 팬, 팀과 관련된 모든 분들, 아내와 가족에게 감사하다”고 활짝 웃었다.

수원FC의 치솜이 1골 차로 추격을 해온 만큼 펠리페의 최종전 출전이 예상됐었다. 하지만 펠리페는 대기 명단에도 빠지면서 관중석에서 팀의 마지막 경기를 지켜봤다. ‘팀이 우선’이라는 게 펠리페의 이야기였다.

펠리페는 “승격이라는 최우선 목표를 이뤘기 때문에 경기 자체에 대한 욕심은 없었다”며 “컨디션이 좋지 못했다. 이런 컨디션으로 뛸 때 다른 선수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어서 감독님과 상의하고 결정했다. 만약 치솜이 득점왕을 했더라도 내 선택이었기 때문에 후회는 하지 않았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큰 욕심은 없었다고는 했지만 ‘득점왕’은 공격수에게 영광스러운 이름이었기 때문에 내심 신경은 쓰였다.

펠리페는 “수원FC가 부천FC과 상대했기 때문에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물론 팀 경기를 봤지만 하프 타임 때 수원FC의 경기를 확인했다”고 웃음을 터트렸다.

3월 3일 서울이랜드와의 시즌 개막전부터 골맛을 본 펠리페는 3월 10일 아산과의 홈개막전에서는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19차례 골을 터트렸다.

펠리페가 꼽은 최고의 장면은 6월 29일 대전 원정에서 나왔다. 전반 14분 김정환의 패스를 받은 펠리페는 왼발로 골대 오른쪽 상단을 꿰뚫었고, 이 골은 1-0 승리를 이끈 결승골이 됐다.

펠리페는 “스스로도 만족스럽고 멋있다고 생각한 골은 지난 대전 원정 때 넣은 중거리 골이다”면서도 “하지만 내가 넣은 모든 골이 의미가 있다. 팀 승리에 도움이 됐기 때문에 다 소중하다”고 말했다.

그의 골은 광주에도 소중했다. 펠리페가 골을 넣은 12경기에서 광주는 9승 3무를 기록했다. ‘해결사’가 된 펠리페는 ‘팀’을 말했다.

펠리페는 “형식적인 말이 아니고 팀원 모두가 도와줘서 골을 넣을 수 있었다. 골은 누군가 도움을 줘야 넣을 수 있다”며 “골키퍼부터 수비수, 미드필더, 공격수가 한 팀으로, 한 생각으로 해서 좋은 골을 넣고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밝혔다.

물론 좋은 순간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펠리페는 집중 견제를 받느라 속을 끓였다. 계속된 견제에 자제력을 잃고 퇴장을 당하기도 했다.

펠리페는 “1위로 우승을 하며 승격을 하게 된 게 올 시즌 가장 중요하고 좋았다. 가장 아쉬운 것은 퇴장을 당하면서 팀에 피해를 준 것이다”며 “그런 것을 통해서 배우기도 했고 내년에 더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1부와 2부리그 차이는 있을 것이다. 수비수도 더 잘하는 선수들이고 견제가 심해질 것도 알고 있지만 내가 공격수이기 때문에 그건 어쩔 수 없다”며 “공격수라서 골을 넣는 게 가장 중요하다. 이번 시즌처럼 좋은 활약 보여주고 싶다. 한 경기 한 경기 생각하면서 하다 보면 올 시즌처럼 좋은 결과 나올 것이다”고 K리그1을 준비하는 각오를 밝혔다.

/대전=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