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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강 진출 U-17 태극전사들 “형 만한 아우 되겠다”
조별리그 최종전 앙골라에 1-0 승
‘원톱’ 포항제철고 최민서 결승골 골키퍼 금호고 신송훈 슈퍼세이브
2승1패 조2위로 8강 진출 U-20 월드컵과 닮은꼴 행보
11일 오전 8시 사상 첫 4강 도전...오늘 일본-멕시코전 승자와 대결
2019년 11월 07일(목) 04:50
5일 오후(현지시간) 브라질 에스타지우 올림피쿠 고이아니아 경기장에서 열린 ‘FIFA U-17 월드컵’ 대한민국 대 앙골라 16강전. 최민서가 선제골을 넣은 후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리틀 태극전사’가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에서 10년 만에 8강 진출의 꿈을 이뤄냈다.

김정수 감독이 이끄는 한국 U-17 대표팀은 6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고이아니아 올림피쿠 경기장에서 열린 앙골라와 대회 16강전에서 전반 33분 터진 최민서(포항제철고)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했다. 골키퍼이자 팀의 주장인 신송훈(금호고)은 결정적인 실점위기를 막아내 승리를 지켜냈다.

한국은 이날 최민서를 원톱 스트라이커로 세우고 왼쪽 날개에 김륜성(포항제철고)을, 오른쪽에 엄지성(금호고) 대신 정상빈(매탄고)을 배치했다.

중원은 백상훈(오산고)과 오재혁(포항제철고)이 맡은 가운데 윤석주(포항제철고)가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았다. 이태석(오산고)과 손호준(매탄고)이 좌우 풀백, 이한범(보인고)과 홍성욱(부경고)이 중앙 수비를 담당했다.

패하면 곧바로 탈락하는 ‘녹아웃 스테이지’를 맞아 리틀 태극전사들은 조별리그와 달리 신중한 탐색전을 펼치면서 경기를 풀어나갔다.

한국은 전반 5분 백상훈의 기습적인 중거리 슛에 이어 전반 19분 이태석의 패스를 받은 최민서의 슈팅으로 공세 수위를 높여갔다.

최민서는 상대 진영 왼쪽을 압박하며 앙골라 수비수의 패스 실수를 유도했고, 오재혁이 볼을 잡아 정상빈에게 패스했다.

전반 33분 정상빈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시도한 오른발 슛이 앙골라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흘러나왔고, 골 지역 왼쪽에서 도사리던 최민서는 오른발 시저스킥으로 앙골라의 골문을 열었다.

한국은 후반 24분 지친 정상빈을 대신해 공격수 김용학(포항제철고)을 투입하며 선수들의 체력 안배에 나섰다. 서두르지 않고 ‘정확한 한방’을 노린 한국은 후반 34분 역습 상태에서 김용학의 침투 패스를 받은 최민서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강하게 오른발 슛을 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고 말았다.

광주 금호고 출신 선수의 활약도 빛났다. 골키퍼 신송훈은 후반 39분 골지역 왼쪽에서 앙골라의 지니가 시도한 헤딩슛을 몸을 날려 막아내는 ‘슈퍼 세이브’를 펼쳤다. 그는 후반 추가 시간에도 중거리슛을 막는 등 선방쇼를 펼치며 골문을 지켰다.

대표팀의 행보는 올해 여름 U-20 월드컵에서 준우승의 쾌거를 달성한 ‘정정용호 신화’와 비슷한 모양새다.

정정용 감독이 이끌었던 U-20 대표팀은 ‘죽음의 조’로 손꼽힌 F조에서 아르헨티나, 포르투갈,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상대로 2승 1패를 거두면서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U-17 대표팀 역시 ‘우승 후보’ 프랑스와 남미의 강호 칠레, 북중미에서 돌풍을 일으킨 아이티와 조별리그 C조에서 경쟁했고, 2승 1패의 성적표로 16강에 나섰다.

U-20 대표팀과 U-17 대표팀 모두 1승 1패의 성적으로 조별리그 최종전을 맞았고, 조별리그 탈락의 위기까지 맞았지만 두 팀 모두 최종전 승리로 조 2위 16강 진출을 확정하는 ‘닮은 꼴’ 행보를 보였다. 16강 성적도 똑같았다. 정정용호는 U-20 월드컵 16강전에서 ‘숙적’ 일본을 1-0으로 물리치고 8강 진출을 확정했다. U-17 대표팀도 앙골라와 16강전에서 원톱 스트라이커 최민서의 결승 골로 1-0 승리를 따냈다. U-17 대표팀은 녹아웃 스테이지에서 부담스러운 한일전을 치를 공산이 크다. 조별리그 D조에서 무실점으로 2승 1무의 성적표를 받아 조 1위로 16강에 오른 일본은 F조 3위로 16강에 턱걸이한 멕시코(1승 1무 1패)와 만난다.

한편 한국은 오는 11일 오전 8시 비토리아의 클레베르 안드라지 경기장에서 일본-멕시코의 16강전(7일) 승자와 8강전을 펼쳐 사상 첫 4강 진출에 도전한다. /유연재 기자 yjyou@·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