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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학의 역사 페이건 지음·성춘택 옮김
2019년 10월 25일(금) 04:50
고고학은 인류의 지나온 역사를 볼 수 있는 창이나 다름없다. 지금은 없지만 유물과 유적을 찾아 나서는 여정은 그 자체로 흥미진진하다.

인간의 역사를 밝히기 위해 전 세계를 누빈 흥미진진한 탐험가들의 이야기가 책으로 묶여졌다. 세계적인 고고학자이자 인류학자인 브라이언 페이건이 펴낸 ‘고고학의 역사’는 세계 곳곳에 묻혀 있는 역사를 밝혀내는 데 초점을 둔다. 저자는 그동안 ‘기후, 문명의 지도를 바꾸다’, ‘위대한 공존’, ‘인류의 대항해’, ‘피싱’ 등 고고학사와 고대 문명, 유적 발굴 등에 관한 의미있는 책을 다수 발간했다.

이번 책에서 저자는 고고학의 출발부터 학문으로 자리잡은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조망한다. 책에는 300만 년이 넘는 인류의 뿌리를 찾아 위험을 무릅쓰고 모험에 나선 사람들, 중요한 발굴의 역사, 새로운 연대측정법의 개발 등 다양한 분야가 기술돼 있다.

고고학의 시작은 지중해 세계를 토대로 전개됐다가 지금은 하나의 학문으로 자리 잡았다. 아프리카, 몽골, 오스트레일리아에서도 고고학자들이 발굴 조사를 하고 있다. 불과 1세기 전만해도 거칠게 땅을 파야했지만 지금은 원격탐사나 레이저, 위성사진 등을 동원해 유적을 찾고 제한된 발굴을 하기도 한다.

야외 뿐 아니라 실험실에서 묻혀져 있던 사실을 찾아내기도 한다. 또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작은 단서가 문제를 푸는 실마리가 되기도 한다. 그럼에도 저자는 고고학의 핵심은 ‘인간’이라고 강조한다. 무엇보다 고고학을 통해 우리의 인류를 찾게 해준다는 것이다. <소소의책·2만3000원>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