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열병에 조류인플루엔자까지…전남 축산농가 ‘초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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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열병에 조류인플루엔자까지…전남 축산농가 ‘초긴장’
AI 항원 천안서 올 가을 첫 검출
전남도 특별방역대책 시행
2019년 10월 16일(수) 04:50
충남 천안시에서 올 가을 처음으로 H5형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되면서 전남지역 축산 농가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전국 최대 오리 산지에 닭 사육 농가도 전국 5번째로 많은 지역인 만큼 자칫 유입될 경우 경제적 피해가 막대하다는 점에서다. 방역 당국도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맞물려 AI에다 구제역 방역까지 진행하게 되면서 비상이 걸렸다.

전남도는 15일 철새 도래시기를 앞두고 가금류 농장에 대한 예찰 강화, 종오리·육용오리 대상 농가를 대상으로 한 ‘농장 방역 초소’ 운영, 도내 철새도래지 차단방역을 강화하는 등 ‘고병원성 AI 특별방역대책’을 마련해 시행키로 했다.

올해 첫 AI H5형 항원이 최근 충남 천안시 봉강천의 야생조류 분변시료에서 검출되면서 AI 유입 위험성이 높아진 데 따른 선제적 방역관리에 나섰다는 게 전남도 설명이다. H5형은 닭·오리 등 가금류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를 일으키는 대표적 AI 바이러스다.

전남의 경우 영암·나주·강진 등에서 270개 농가가 500만마리의 오리를 사육, 전국 사육량(1022만 마리)의 49%를 차지하는 전국 최대 오리 산지다. 닭도 383개 농가에서 2578만마리를 사육, 전국에서 5번째로 많다.

AI는 지난 2014년부터 매년 발생하다 지난해 1월 이후 국내에서 검출되지 않고 있지만 철새 도래기에 맞춰 ?이동경로에 위치한 중국·러시아·대만 등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는 점에서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전남도는 이에따라 이날 강진에서 시·군 방역 담당자들과 대책회의를 열규 AI 비상 방역체계 운영 계획과 방역 대책 등을 논의했다.

우선, 철새 유입 등 병원체 유입 가능성이 높은 10월부터 내년 2월까지 특별방역대책기간으로 정해 ▲야생조류·가금 농장 예찰 강화 ▲지역 및 농가별 방역담당제 추진 ▲오리농가 농장 방역 초소 ▲전통시장 방역 강화 등을 추진키로 했다. 나주지역 산란계 밀집사육지역에 대해서는 출입통제 초소를 운영하고 오리 농가 주변에 생석회를 둘러치는 차단 방역 활동도 펼친다.

가금 사육 농가들을 대상으로 ‘입식 전 신고제’를 추진하는 한편, AI 발생 위험이 높은 농가를 대상으로 사육 제한을 유도하는 사업도 진행한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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