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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제 쌓인 스토브리그 … KIA 진짜 시즌 지금부터
내일 LG전 시즌 마감…내년 시즌 밑그림 그리기
새 감독 선임·FA 자격 안치홍·김선빈 잔류 ‘관심’
구단 - 선수단 쇄신·외국인 선수 교체 등 산적
2019년 09월 27일(금) 04:50
김선빈
KIA 타이거즈의 2019시즌이 막을 내린다. 경기는 끝나지만 KIA의 진짜 시즌은 이제부터다.

KIA는 오는 2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LG 트윈스를 상대로 2019시즌 최종전을 치른다.

시즌 내내 ‘가을 잔치’와는 거리가 멀었던 KIA는 순위 싸움에서는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스토브리그를 뜨겁게 달굴 팀으로 꼽힌다.

시즌 종료와 함께 KIA에는 처리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

일단 위기에 빠질 팀의 지휘봉을 들게 될 새로운 사령탑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KIA의 V11을 지휘한 ‘우승 감독’ 김기태 감독이 지난 5월 성적 부진 등의 이유로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올 시즌 KIA는 감독 대행체제로 꾸려왔다.

김 전 감독 사퇴 직후부터 야인들의 치열한 물밑 작업이 전개됐고, 최근에는 구체적인 이름들이 언급되고 있다. 하지만 최종 1인의 이름은 예측 불가능하다. 모기업의 의중이 결정적인 만큼 타이거즈 차기 감독은 안갯속에 가려져 있다.

김선빈과 안치홍도 뜨거운 이름이다.

올 시즌을 끝으로 두 선수는 FA(자유계약) 시장에 나오게 됐다.

지난해 뜨거웠던 기세와 달리 두 사람 모두 올 시즌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을 내면서 1년 만에 FA시장의 분위기가 달라졌다. 하지만 두 사람은 불안한 내야 고민에 빠진 팀들에게 여전히 매력적인 자원이다.

KIA에도 두 선수의 이름은 묵직하다.

야수 프랜차이즈가 귀한 타이거즈에서 두 사람은 KIA팬의 많은 사랑을 받는 상징적인 선수다. 또 올 시즌 박찬호라는 히트 상품이 탄생했지만 KIA 내야 역시 불확실함이 더 크다.

특히 안치홍은 올 시즌 공·수에서 진한 아쉬움을 남겼지만 입단 이후 꾸준한 성적을 내온 만큼, 내년 시즌 반등 가능성도 있다.

시즌이 끝나면 전체적인 분위기 쇄신도 필요하다.

KIA는 2017년 우승 이후 타이거즈 역사상 첫 선수 출신 단장을 앞세워 왕조 재건에 나섰다. 하지만 ‘조계현 단장 체제’는 예상과 달리 좋은 성과를 내지 못했다.

선수 출신으로 구단과 선수단을 아우르는 소통과 리더십으로 ‘하나의 팀’을 기대했지만 조 단장은 ‘임창용 방출 논란’의 중심에 서고 말았다. 기용과 통보 과정에서 소통 부재를 노출했고, 이로 인한 논란과 내부 갈등은 올 시즌에도 KIA에 악영향을 미쳤다.

또 신인·육성 선수 영입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조 단장은 올 시즌 외국인 선수를 놓고도 승부수를 던졌다. 세 외국인 선수를 전면 교체했지만 역시 결과는 좋지 못했다.

KIA의 올 시즌 성적을 좌우할 키로 꼽혔던 외국인 선수들은 올 시즌 첫 교체 선수로 온 터커를 제외하고 모두 낙제점을 받았다.

현장의 사령탑이 쇄신을 위해 스스로 물러났지만 내·외부를 아울러야 할 구단의 사령탑은 위기 타개책을 만들어내지 못했고, 확고한 방향을 제시하지도 못했다.

KIA의 2019시즌은 실패로 끝났다. 실패가 실패로만 끝나면 안 된다.

올 시즌 노출된 선수단과 구단의 전체적인 문제점을 돌아보고, ‘팀워크’로 함께 미래로 나아가야 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