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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총선 물갈이폭 커지나
국정지지도 하락에 인적 쇄신 가능성…호남 개혁 공천 관심
2019년 09월 23일(월) 04:50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도 하락세로 민주당 내부의 위기감이 커지면서 내년 총선에서의 ‘물갈이’와 ‘전략공천’ 폭이 커지지 않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당분간 국정 지지도 하락 흐름을 반전시킬 카드가 마땅치 않은 만큼 민주당이 위기 돌파를 위해 ‘인적쇄신’ 카드를 꺼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문재인 정부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는 호남 민심의 눈높이에 맞는 호남발 개혁 공천이 어떻게 이뤄질 것인지도 관심사다.

22일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요즘 들어 물갈이, 물갈이 하는데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라며 “아주 절박하게 밀리지 않는 한 인위적인 물갈이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하지만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상징적인 인물들을 영입, 파격적 공천을 통해 잃어버린 중도층과 20대를 되찾아야 한다”며 “하지만 이는 여러가지 상황이 부합해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실제로 민주당 지도부가 인위적으로 물갈이를 할 수 있는 폭은 제한적이다. 민주당은 이미 공천룰과 현역의원 전원 경선 방침을 확정한 상태다. 자발적 불출마를 촉구하는 ‘중진 용퇴론’이 거세질 수 있지만 ‘강제’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의 지지율이 계속해서 빠지면서 당내 위기 의식이 팽배해지면 중진들을 중심으로 용퇴 압박이 더욱 거세질 수 있다. 또, 전략공천 카드도 추가로 나올 가능성이 있다. 이해찬 대표는 그동안 “전략공천을 최소화하겠다”는 원칙을 공공연히 밝혀왔지만, 만약 지지율이 더 하락하고 개혁 요구가 비등하면 직접 전략공천의 칼을 휘두를 수 있다. 현재 민주당 당헌·당규상 당 대표는 선거 전략상 특별히 고려가 필요할 경우 전체의 20% 안에서 최고위원회의와 당무위원회의를 거쳐 전략공천을 할 수 있다.

호남도 과연 전원 경선을 통해 후보를 확정할 것인지 주목된다. 이대로 가다가는 현 지구당 위원장들이 대거 공천권을 따내는 등 정치적 기득권 구조가 오히려 강화된 결과가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호남 정치의 미래를 위해서라면 민주당 지도부가 지역 민심의 눈높이 맞는 인사를 투입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일부 지역 위원장의 경우, 국회의원이 다 된 것 같은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며 “지도부가 기존의 경선 원칙을 유지하면서도 후보자 검증 등을 통해 경선에 변화를 줄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동욱 기자 tu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