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산업 거점 기지로 거듭나는 송암산단
노후한 광주 송암산업단지에 문화콘텐츠 인프라 구축 사업이 시작돼 문화산업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광주실감콘텐츠큐브’(Gwangju Content Cube, 이하 큐브) 착공식이 엊그제 광주시 남구 송암산업단지에서 열렸다. 큐브는 문화콘텐츠 생산·소비·체험의 거점 역할을 할 공간이다. 1만7913㎡의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9층 규모(건축 연면적 2만346㎡)로 지어진다.
여기에는 홀로그램, 모션캡쳐, 증강현실 등 첨단 실감콘텐츠 제작이 가능한 창조콘텐츠 제작지원센터를 비롯해 콘텐츠 전시와 마케팅을 지원하는 크리에이티브 콘텐츠 플라자, 그리고 체험 테마파크 등이 들어서게 된다. 광주시는 이를 바탕으로 송암산단 산업단지를 문화콘텐츠밸리로 조성해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송암산단을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중심인 콘텐츠·ICT 융합 문화산업 단지로 재생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일단 문화 인프라 구축은 긍정적이라 하겠다. 하지만 광주시는 그동안 문화산업 활성화의 전기를 마련하지 못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광주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 등에 따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정보문화산업진흥원, 컴퓨터형성이미지(CGI)센터, 영상복합문화관 등 인프라를 대대적으로 건립했으나 문화산업은 제자리걸음이다. 실제 2017년 전국 콘텐츠산업 매출액(113조2165억 원) 가운데 광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1조57억 원으로 전국 매출의 0.9%에 불과하다.
문화산업의 수도권 편중 현상이 심화한 탓도 있지만, 광주의 현실은 문화 인프라 확충만으로는 문화산업을 일으키는 데 한계가 있음을 말해 준다. 광주시는 무엇보다 큐브 착공을 계기로 실효를 거두지 못한 문화산업 육성 정책에 대한 뼈아픈 반성과 함께 명실상부한 문화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다.
일단 문화 인프라 구축은 긍정적이라 하겠다. 하지만 광주시는 그동안 문화산업 활성화의 전기를 마련하지 못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광주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 등에 따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정보문화산업진흥원, 컴퓨터형성이미지(CGI)센터, 영상복합문화관 등 인프라를 대대적으로 건립했으나 문화산업은 제자리걸음이다. 실제 2017년 전국 콘텐츠산업 매출액(113조2165억 원) 가운데 광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1조57억 원으로 전국 매출의 0.9%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