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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 도매가 상승에도 金겹살은 아직
나주공판장, ㎏당 4721원 일주일 전보다 33.7% ‘껑충’
대형마트 2주정도 물량 확보…장바구니 물가 영향 없어
2019년 09월 20일(금) 04:50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국내 발병 영향 등으로 지역 돼지고기 도매가격(㎏당)이 하루 새 1000원 넘게 오르는 등 사흘 연속 상승했지만 다행히 유통가와 음식점 등 소매가격은 상승폭이 낮아 당장 ‘금겹살’ 파동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19일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농협 나주축산물공판장에서 18일 거래된 돼지도체 ㎏당 평균 가격은 4721원으로 일주일 전(3530원) 보다 33.7% 뛰었다. 돼지열병 발병으로 전국적인 이동중지명령이 발령된 17일 가격 3642원(㎏당)과 비교해도 1000원 넘게 올랐다. 나주공판장에서 거래된 돼지도체는 11일 225마리에서 18일 114마리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전국 평균 ㎏당 돼지도체 경락가격은 11일 3721원에서 18일 5954원으로 일주일 새 무려 60% 상승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 돼지고기 도매가 상승폭은 장바구니 체감 물가에는 덜 반영되고 있다.

대형마트의 경우 1~2주 정도의 물량을 자체 확보하고 있어 도매가격의 상승이 소비자가격에 바로 영향을 주지 않았다.

롯데마트 상무점에서 19일 팔린 삼겹살 100g 가격은 1780원으로 국내에서 돼지열병이 발생한 17일보다 200원 올랐다. 목살 100g 가격은 이틀 전보다 100원 오른 1880원으로 나타났다. 광주지역 5개 이마트 역시 이달 초순과 비교해 삼겹살 100g 가격이 100원 정도 올랐다.

광주지역 대형마트 관계자는 “돼지고기 가격이 소폭 상승한 것은 돼지열병 영향보다는 명절 전 한우에 밀려 잘 나가지 않았던 돼지고기가 가을 나들이철을 맞아 수요가 많아졌기 때문”이라며 “우리 마트의 경우 2주 정도 물량을 확보하고 있어 9월 말까지는 큰 가격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국소비자원이 조사한 ‘외식비 가격동향’을 보면 8월 광주지역 삼겹살 1인분(200g·환산전) 가격은 지난 6월보다 200원 오른 1만1600원으로,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중간 정도(11위) 수준을 보였다.

통계청 ‘가축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광주·전남 돼지 사육마릿수는 114만2295마리로 지난해 110만5143마리 보다 3.4%(3만7152마리) 증가했다. 전국 돼지 사육 마릿수(1131만7000마리) 역시 1983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았는데, 집계 당시 통계청은 농가들이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돼지 공급이 줄어들 것을 우려해 사육을 늘린 영향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올 8월까지 돼지고기 수입물량은 31만3000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감소했으나, 평년 대비 24.2% 증가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추정한 육가공업체 재고물량은 6월 기준 18만5200t으로, 지난해(12만8500t)보다 44.1% 늘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19일 오전 돼지 이동중지가 해제되면서 돼지 도매가 곧 정상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사람의 건강에는 무해하기에 우리 돼지고기를 안심하고 소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